'4타점' KT 유한준이 4실책·필승조 난조 덮었다[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베테랑 타자의 영양가 만점 4타점. 후배들의 실책 4개와 필승계투조의 난조를 덮었다.

KT는 11일 수원 삼성전서 10-7로 이겼다. 좀 더 쉽게 이길 수 있었지만, 어렵게 이긴 경기다. 7-3으로 앞선 7회초에 4점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고, 유한준이 7회말 찬스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내용은 매끄럽지 않았다. 이날 KT 야수들은 실책 4개를 범했다. 4-0으로 앞선 2회초에 3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실책 2개가 끼여있었다. 1사 2루서 강민호에게 좌선상 1타점 2루타, 박해민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은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2사 2루서 타일러 살라디노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꼬였다. 황재균이 대시하면서 포구했으나 놓쳤다. 계속된 위기서 살라디노가 2루 도루를 할 때 유격수 심우준이 포구한 공을 떨어뜨리는 실책을 범했다. 결국 실책 2개로 주지 않아도 될 1점을 내줬다.

7-3으로 승기를 잡은 7회초에도 실책 2개가 나왔다. 1사 1,3루서 이학주의 타구는 2루수와 중견수, 우익수 사이에 묘하게 떴다. 유격수 심우준이 전력질주, 뒷걸음하며 잡았다. 엄청난 호수비였다. 그러나 정작 1루에 악송구하면서 1점을 내줬다. 최영진의 1타점 중전적시타 때는 중견수 배정대의 홈 송구 실책이 나왔다. 결국 이성곤의 동점 투런포로 이어졌다.

이강철 감독은 6회까지 던진 소형준을 내리고 7회 필승조를 가동했다. 결과적으로 주권과 유원상이 야수 실책과 난조가 겹쳐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그러나 7회말에 천금의 2득점을 뽑아낸 타선 응집력이 좋았다.

1사 1,2루서 유한준이 최지광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때 1루 주자 로하스와 2루 주자 황재균의 주루도 상당히 좋았다. 유한준은 1~2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한 방씩 날리면서 팀의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결국 KT는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이강철 감독은 46번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2019년 3월29일 수원 KIA전서 첫 승을 따낸 뒤 470일만이다. 또한, KT는 시즌 처음으로 승률 5할을 달성했다. 어떻게 보면, 요즘 KT는 야구가 뜻대로 풀린다. 이 감독은 마무리 김재윤을 8회 2사에 넣으면서 아웃카운트 4개를 맡겼다. 이기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유한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