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KT 소형준 "마운드에서 생각이 달라졌다"[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마운드에서 생각이 달라졌다."

KT 소형준이 6월26일 한화전(2⅔이닝 9피안타 2탈삼진 1볼넷 6실점 5자책) 이후 보름만에 돌아왔다. 11일 수원 삼성전서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2자책)했다. 불펜 난조로 승수를 쌓지 못했으나 이강철 감독의 통산 100승 및 팀의 시즌 첫 5할 승률 달성에 힘을 보탰다.

소형준은 경기 후 "쉬면서 회복했다. 그동안 경기들을 복기하면서 왜 안 됐는지 생각했다. 14일 정도 쉬고 난 뒤 첫 투구였는데 괜찮았다"라고 했다. 구위도 회복하면서, 투구 시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부분을 교정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지닌 많은 구종을 실전서 굳이 다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휴식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소형준은 "첫 주에는 운동도 거의 하지 않고 회복에 집중했다.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부분을 수정했다. 불펜 포수들이 볼 끝에서 치고 올라오는 힘이 떨어진 것 같다고도 했다"라고 했다.

소형준은 "마운드에서 생각하는 게 달라졌다. 그 전까지는 결과까지 생각하고 투구했는데, 이젠 그 상황에 대해서만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원정 메이트 배제성의 조언도 있었다. 그는 "제성이 형과 얘기하면서도 그 얘기를 들었다. 그 다음 상황까지 생각하면 될 것도 안 된다"라고 했다.

이 감독의 구종 선택과 집중에 대해 소형준은 "던질 수 있는 공을 더 완벽하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 그런 공을 만들어야 하고, 더 시도해야 한다. 하나씩 완성해가야 한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도중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소형준의 유니폼 매무새를 다듬기도 했다.

이날 KT 야수들은 4개의 실책을 했다. 특히 소형준이 3실점한 2회에 2개를 기록했다. 소형준은 "점수도 많이 내줬으니 팀이 이기는 것에 집중했다. 최소실점으로 막자는 마음으로 던졌다"라고 했다.

[소형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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