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야속해’ 샌디에이고, 도저와 마이너 계약 해지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브라이언 도저(33)가 결국 팀 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샌디에이고와의 마이너 계약이 해지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테랑 2루수 도저와의 마이너 계약을 해지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야말로 세월이 야속할 노릇이다. 도저는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이었던 2016시즌 42홈런을 터뜨리는 등 한때 메이저리그 최상위 레벨의 2루수로 꼽힌 스타였다. 실제 LA 다저스는 2018시즌 중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도저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하지만 2018시즌은 도저가 하락세를 그리던 시점이었고, 2019시즌에는 이와 같은 경향이 더욱 짙어졌다. 도저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멤버로 이름을 남겼지만, 135경기 타율 .238 20홈런 50타점에 그쳤다. 20홈런은 2년차 시즌이었던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었다.

가치가 급격히 떨어진 도저는 마이너 계약을 통해 재기를 노렸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도저가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주릭슨 프로파, 그렉 가르시아가 2루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이언 도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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