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FA컵 통해 신병 기량 점검'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상주상무가 포항과 FA컵 8강행 티켓을 두고 단판승부를 펼친다. 김태완 감독은 FA컵을 신병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

상주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포항과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를 치른다. 포항은 FA컵에서 총 4회 우승, 3회 준우승의 기록을 보유한 명문 팀이다. 상주는 우승, 준우승의 기록은 없지만 2014년과 지난해 두 차례 4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 FA컵에서 상주는 신병 선수들을 주축으로 더 높은 비상을 꿈꾼다. 지난 1일 열린 FA컵 3라운드에 출전한 14기 신병 선수들이 FA컵 8강 진출을 위해 또 한번 호흡을 맞춘다. 박동진은 지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해 상주의 16강행을 견인하며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이번 포항전서는 박동진을 비롯해 신병 선수들에게 김태완 감독이 거는 기대감이 크다.

김태완 감독은 “한 선수에게만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지난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동진 뿐 아니라 허용준과 오현규 등 뛰어난 공격 자원이 많다. 또한 기존 소속팀에서 입대 직전까지 활약했던 정재희와 이정빈 등 모든 신병 선수들의 컨디션과 팀 적응도를 파악할 예정이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FA컵을 통해 신병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눈에 띄는 선수들은 리그에서의 출전 시간 부여도 고민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상주는 지난달 13일 열린 포항과 K리그1 6라운드서 4골을 내주며 2-4로 패했다. 선임들의 K리그1 패배를 후임들이 FA컵서 되갚아 줄 계획이다. 상주의 주 무기는 수비 조직력이다. K리그1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최소실점 3위를 기록 중인 상주는 FA컵에 출전할 신병 선수들 역시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실점을 최소화 할 전망이다.

김태완 감독은 “신병 선수들의 조직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지난달 K리그1서 포항에게 많은 골을 실점하며 패한 만큼 수비 조직력 형성에 중점을 둘 것이다. 수비라인 역시 지난 FA컵 경기와 비슷하겠지만 변화도 있을 예정이다. 선수들이 팀 적으로 조직력을 얼마나 갖췄는지 초점을 맞출 것이다. 선수 개개인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만들어가고 이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상주상무프로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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