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타자 연속 범타’ 한화 장시환, 6이닝 5K 1실점 완벽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출발만 불안했을 뿐, 1회초 이후 투구는 완벽했다. 한화 이글스 장시환이 퀄리티스타트를 작성, 2승 요건을 갖췄다.

장시환은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장시환은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장시환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오준혁을 삼진 처리했지만, 최정에게 안타를 허용해 놓인 1사 1, 3루 위기. 장시환은 제이미 로맥의 루킹삼진을 유도했지만, 이어진 2사 1, 3루서 채태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장시환은 최준우에게도 볼넷을 내주는 등 총 34개의 공을 던진 끝에 1회초를 마쳤다.

한화가 3-1로 앞선 2회초 이현석(우익수 플라이)-김성현(3루수 땅볼)-최지훈(2루수 플라이)을 삼자범퇴 처리, 안정감을 찾은 장시환은 이후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장시환은 3회초 선두타자 오준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최정(삼진)-로맥(좌익수 플라이)-채태인(투수 땅볼)의 후속타는 봉쇄했다.

기세가 오른 장시환은 4회초 최준우(2루수 땅볼)-정진기(투수 땅볼)-이현석(1루수 파울플라이)의 삼자범퇴를 유도했고, 5회초 김성현(1루수 파울플라이)-최지훈(2루수 플라이)-오준혁(2루수 땅볼)과 6회초 최정(3루수 땅볼)-로맥(삼진)-채태인(삼진)도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초까지 포함하면,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었다.

장시환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장시환은 한화가 3-1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강재민에게 넘겨줬다.

한편, 장시환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 1승 4패 평균 자책점 5.07을 남겼다. 2군에서 구위를 다듬고 복귀, 최근 4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호투를 펼쳤으나 번번이 승을 따내지 못한 터였다. 또한 4연패 및 홈 3연패 중이기도 했다. 장시환은 SK를 상대로도 호투를 펼쳤다. 이제 장시환의 시즌 2승은 한화 불펜에 달렸다.

[장시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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