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작성했지만…’ SK 문승원, 타선 침묵으로 3연패 위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문승원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작성했지만, 패전 위기에 몰렸다. 경기 초반 역전홈런을 허용한 데다 타선마저 침묵, 아쉬움을 삼켰다.

문승원은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93개 던졌다.

문승원은 SK가 1-0으로 앞선 상황서 1회말을 맞았다. 이용규(안타)-정은원(볼넷)에게 연속 출루를 내준 후 김태균의 중견수 플라이가 나와 놓인 1사 2, 3루 위기. 문승원은 최진행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문승원은 이후 하주석-오선진을 연달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1회말을 마쳤다.

문승원은 2회말에도 위기에 몰렸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최재훈을 삼진 처리한 후 임종찬(2루타)-유장혁(안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놓인 문승원은 이용규(우익수 플라이)-정은원(1루수 땅볼)의 후속타를 봉쇄하며 2회말을 끝냈다.

3회말 역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김태균(우익수 플라이)-최진행(중견수 플라이)을 상대로 손쉽게 2아웃을 따낸 문승원은 하주석에게 2루타를 허용, 2사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오선진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 3회말을 마무리했다.

4회말 최재훈(2루수 땅볼)-임종찬(삼진)-유장혁(투수 땅볼)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만든 문승원은 5회말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안타를 내준 후 도루를 저지했지만, 정은원-김태균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놓인 1사 1, 2루. 문승원은 최진행의 1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야수진은 이를 병살타로 연결했다.

흐름을 되찾은 문승원은 6회말 하주석(좌익수 플라이)-오선진(2루수 땅볼)-최재훈(삼진)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어 SK가 2-3으로 추격한 7회말에도 임종찬(2루수 땅볼)-유장혁(우익수 플라이)-이용규(3루수 플라이)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임무를 완수했다. 다만, 타선이 침묵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SK는 2-3으로 뒤진 8회말 김세현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한편, 문승원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1경기서 2승 5패 평균 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7차례 작성하는 등 실질적 에이스였다. 문승원은 13일 한화전에서도 제몫을 했지만, 타선이 침묵해 3연패 위기에 놓였다.

[문승원.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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