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타자 즐비' KT, 장성우도 가세하나?…3점포 포함 맹타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타율 3할 타자가 즐비하다. 한화전 기준, 선발 출장한 9명 가운데 무려 7명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여기에 또 1명의 타자가 타율 3할을 노리고 있다. 포지션의 특성상 체력 부담이 큰 장성우가 그 주인공이다.

장성우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8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T는 타선의 폭발력,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를 묶어 7-2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298를 기록 중이었다. 두산 베어스(.301)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고, 특히 멜 로하스 주니어는 .383의 타율을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라있었다.

당연히 팀 내에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인 타자도 즐비했다. 14일 한화와의 경기 전까지를 기준으로 로하스 외에 배정대(.336), 조용호(.329), 강백호(.323), 황재균(.306), 유한준(.304), 박경수(.301)까지 총 7명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이에 대해 전하자 “투수 쪽만 생각하다 보니 7명이나 되는지 몰랐다. ‘앞자리 3이 많다’라는 생각만 했다(웃음). 타격코치가 진짜 잘 가르치는 것 같다. 로하스도 놀랐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머지 않아 장성우도 타율 3할을 돌파할 지도 모를 일이다. 장성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91를 기록 중이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57의 상승세를 그리기도 했다.

14일 역시 장성우의 손끝은 매서웠다. 장성우는 2회말 맞은 첫 타석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2번째 타석에서는 좌전안타를 때려 예열을 마쳤다. 이어 KT가 4-0으로 앞선 6회말 2사 2, 3루 찬스. 장성우는 볼카운트 1-0에서 몸쪽 높은 코스로 향한 워윅 서폴드의 2구(체인지업, 구속 132km)을 노려 비거리 120m 좌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장성우의 올 시즌 6호 홈런이었다. 더불어 KT가 승기를 잡은 홈런이기도 했다. 7점차로 달아난 KT는 이후 불펜이 다소 흔들렸지만, 여유 있는 격차는 유지한 끝에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1였던 장성우의 타율은 .297로 올랐다.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가 즐비한 KT에서 체력 부담이 큰 포수 장성우도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장성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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