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현준 "시련과 고난의 시절" 前매니저와 갈등 속 SNS 심경고백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신현준이 전 매니저와의 갈등 국면 속에 심경을 털어놨다.

신현준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느날 밤 어떤 사람이 꿈을 꾸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해변을 걷고 있는 꿈이었습니다"로 시작되는 긴 글을 남겼다.

그는 "하늘 저 편에 자신의 인생의 장면들이 번쩍이며 비쳤습니다. 한 장면씩 지나갈 때마다 그는 모래 위에 난 두 쌍의 발자국을 봤습니다. 하나는 그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것이었습니다"며 "인생의 마지막 장면이 비쳤을 때 그는 모래 위의 발자국을 돌아봤습니다. ​그는 자기가 걸어온 길에 발자국이 한 쌍 밖에 없는 때가 많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그 때가 바로 그의 인생에서는 가장 어렵고 슬픈 시기들이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것이 몹시 마음에 걸려 그는 주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당신을 따르기로 결심하고 나면 항상 저와 함께 동행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제 삶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는 한 쌍의 발자국 밖에 없습니다. 제가 주님을 가장 필요로 했던 시기 주님께서 왜 저를 버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며 "주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나의 소중하고 소중한 아들아,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너를 버리지 않는다. 네 시련과 고난의 시절에 한쌍의 발자국만 보이는 것은 내가 너를 업고 간 때이기 때문이니라'"고 덧붙였다.

신현준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있다. 최근 전 매니저인 김광섭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그가 종교 관련 글을 통해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전 매니저인 김광섭 대표는 지난 9일 이후 연이어 신현준에 대한 폭로를 내놓고 있다. 김 대표는 신현준에게 13년간 부당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13일에는 서울 강남경찰서 마약과에 신현준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신현준이 지난 2010년께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정황이 있다며 이를 재수사 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현준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과거 함께 일했던 김모 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현준 씨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정산 문제가 남아 있다고 폭로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바입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대해서도 "역시 사실 무근입니다. 10년 전 검찰에서 정당한 치료 목적으로 밝혀졌고 당시 정식 수사개시 없이 지나간 사안입니다. 당시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 씨가 소개한 병원에서 만성 허리 통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므로 이 사실은 김모 씨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며 "다시 과거 일과 관련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해 진실을 밝히겠습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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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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