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나는 강진성, 3안타에 호수비까지[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아무래도 그런 측면이 있죠."

최근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강진성을 하위타선에 배치한다. 16일 고척 키움전에는 9번 타자로 내보냈다. 5월 타율 0.474, 6월 타율 0.302로 센세이션 한 두 달을 보냈다. 그러나 7월에는 15일 고척 키움전까지 38타수 9안타 타율 0.237에 그쳤다.

3할대 후반을 찍던 애버리지가 16일 고척 키움전 시작하기 전까지 0.343까지 내려왔다. 아직 강진성은 풀타임 시즌을 보낸 경험이 없다. 2012년 4라운드 33순위로 입단한 뒤 작년까지 1군에서 치른 경기는 고작 117경기. 이날까지 55경기가 한 시즌 최다 출전이다.

중심타선에서 NC 타선을 실질적으로 이끌다 처음으로 슬럼프가 찾아왔다. 이동욱 감독은 타선을 내리면서 부담을 가지지 않게 배려했다. 그러자 15일 경기서 4일 창원 KIA전 이후 8경기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9번 1루수로 나선 16일 경기서는 오랜만에 3안타를 쳤다. 6월11일 두산전 이후 약 1개월만이다. 타격감이 살아났다는 걸 직감하게 하는 장면이 2회 첫 타석이었다.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1,2루 찬스. 강진성은 2B1S서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밀어내며 1타점 우전적시타를 터트렸다. 풀스윙이 아니었다. 변화구를 정확하게 밀어냈다는 건 공에 대한 집중력이 살아났다는 증거다.

4회와 7회에는 상대 투수의 포심을 공략해 잇따라 중전안타를 생산했다. 분위기를 확실하게 반전했다. 타격이 잘 풀리니 수비에서의 응집력도 좋았다. 2회말 2사 만루서 서건창의 타구를 몸을 날려 걷어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경기흐름상 상당히 중요한 장면이었다. 그 상황서 타구를 흘렸다면 동점 혹은 역전까지 가능, 초반 흐름을 키움에 넘겨줄 수 있었다.

강진성은 올 시즌 KBO리그의 히트상품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좋지 않은 흐름을 극복해야 풀타임 주전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15~16일 연이틀 멀티히트는 좋은 신호다. NC로선 3연패를 피한 것만큼 좋은 수확이다.

[강진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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