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양우석 “신정근, 포커페이스 역할 빼어나게 연기”[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강철비2:정상회담’에서 가장 도드라진 배우는 신정근이다. 오랜 기간 연극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내공이 빛을 발했다. 영화 후반부 긴박한 상황 속에서 극의 중심을 잡는 연기가 일품이다. 모든 관객이 이구동성으로 “신정근의 재발견”을 외치고 있다.

“신정근 배우 얼굴은 포커페이스 같기도 하고, 딱딱해 보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미지가 있어요. 연극배우로 맹활약할 때부터 주목했죠. 그동안 코믹한 이미지로 소비되는게 아쉬웠거든요.”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신정근은 남북미 정상이 납치된 핵잠수함 백두호의 부함장 장기석 역을 열연했다. 그는 최고 전략가다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조국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심도 깊은 내면 연기를 인상적으로 열연했다.

잠수함 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잠수함의 함장이 주인공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극 후반부 함장 위치에 오른 신정근은 한경재 대통령 역의 정우성과 밸런스를 맞추면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끌고 나간다. 관객은 오랫동안 신정근의 얼굴을 잊지 못할 것이다.

“캐스팅 제안했을 때 제일 기뻐하더라고요(웃음). 코믹한 이미지에 부담이 있어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고 묻더군요. 제가 ‘좋으시잖아요’라고 했더니, ‘좋긴하지 열심히 할게’라고 하더라고요.”

신정근의 연기인생은 ‘강철비2:정상회담’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 베테랑 배우의 진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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