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 “탑독 탈퇴 후 슬럼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 컸다” [화보]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칠전팔기(七顚八起),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째 일어난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실패해도 끝까지 굴하지 않고 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 바로 이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13인조 아이돌 그룹 탑독의 리드보컬 ‘서궁’으로 데뷔해 팀 활동을 마치고 솔로 가수 ‘아임’으로 활동했다. 이후 군대에 다녀온 지금은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지금은 본명인 박현호로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며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는 것이 목표라는 박현호.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그와 함께 진행된 화보 촬영 소감을 묻자 “bnt 화보를 탑독 활동 때부터 많이 봐서 찍고 싶었다. 오늘도 정말 좋았다. 아직 다이어트가 완료된 상태가 아니라서 더 빼고 다시 찍고 싶다. 꼭 다시 불러달라”며 웃으며 답했다.

아이돌 그룹 탑독의 리드보컬부터 솔로 가수 아임, 그리고 지금 트로트 가수 박현호까지 활동한 그에게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에 대해 질문했다. “원래 가수가 꿈은 아니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수원역에서 길거리 캐스팅이 돼 처음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을 시작했다. 그런데 연습생 생활이 정말 힘들더라. 그래서 금방 그만두고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다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됐는데 다시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다시 도전하게 됐다. 가이드 보컬도 하고 길미 누나와 공연도 다녔다. 이런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수를 꿈꾸게 됐다. 만약 가수를 하지 않았다면 사업이나 운동선수를 했을 것 같다. 중학생 때까지 육상 선수를 했었다. 평범하게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은 못 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에게는 도전과도 같은 트로트, 박현호에게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탑독 탈퇴 후 아임이라는 이름으로 솔로 가수 활동을 했다. 솔로 가수 시절 몸담고 있던 소속사에서 나와 홍진영 선배님이 있는 소속사 미팅을 했는데 제 노래를 듣고 앞으로 트로트를 부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전향하게 됐다. 이왕 도전하게 된 김에 정말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앞으로는 트로트 말고 다른 장르도 구애받지 않고 도전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포부를 보였다.

그렇다면 요즘 그가 좋아하는 트로트 가수는 누구일까. “영탁 선배님, 강진 선배님, 장윤정 선배님, 홍진영 선배님, 송가인 씨를 좋아한다. 모두 각자 다른 매력이 있고 노래도 정말 잘하신다. 언젠가 선배님들과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트로트를 잘하고 싶어서 항상 노래를 듣고 따라불러 보기도 한다. 부를수록 어려운 장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대답했다.

MBC ‘편애중계’에 출연해 트로트를 선보인 박현호. 그에게 출연 계기를 묻자 “전역 후 저를 대중들에게 알릴 기회를 찾다가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그래서 기회라고 생각해 망설임 없이 출연하게 됐다. 제가 출연한 부분이 클립으로 포털 사이트에 올라갔는데 ‘턱살로 노래하는 것 같다’는 댓글이 달렸더라. 저는 제 관련 댓글을 다 읽는다.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그 댓글을 보고 정말 웃겨서 한참 웃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얼른 살을 빼고 싶다”며 귀엽게 답했다.

13인조 남자 아이돌 그룹 탑독의 리드보컬 서궁으로 활동했던 박현호. 그에게 탑독 활동 시절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묻자 “사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기보다는 저희가 멤버 수도 워낙 많고 하다 보니 그냥 함께 숙소 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다. 저흰 워낙 멤버 수가 많아서 한집에 살진 않았고 두 집에 나눠서 살았다. 정말 재밌었다. 그때가 아직도 생각난다. 지금은 군대에 가 있는 멤버들이 많아 연락이 잘 안 되는 멤버도 있지만 가끔 멤버들과 연락하고 지낸다.”고 답했다.

탑독 시절 노래와 춤 중 어떤 것에 더 자신이 있었냐는 물음에는 “저는 무조건 노래에 자신이 있었다. 리드보컬이었기 때문이다(웃음). 사실 춤도 열심히 췄지만 멤버 중에서 엄청나게 잘 추는 친구를 따라가진 못하더라. 그래서 노래를 열심히 했다”며 웃으며 답했다.

그에게 요즘 가장 행복할 때를 물었다. “제가 스스로 행복을 찾는 법은 일거리를 찾아 바쁘게 사는 것이다. 제가 무언가를 하거나 바쁠 때 살아있다고 느낀다. 요즘 행복할 때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때다. 어릴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가족이 제게 의지를 할 때도 기분이 좋다. 특히 어머니와 시간을 보낼 때가 좋다. 어머니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어머니처럼 살고 싶단 생각도 많이 한다. 앞으로 어머니께 더욱 효도하는 아들이 되겠다”며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보였다.

화보 촬영 내내 넘치는 끼를 뽐내며 귀엽고 멋진 포즈를 뽐내던 그.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습생을 시작했다는 말이 생각나 평소에 외모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듣는지 궁금해졌다. “사실 잘생겼다는 말은 많이 못 듣고 훈훈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다. 하지만 저는 더 잘생겨지고 싶다. 정말 많은 분이 정석 미남으로 생각하시는 장동건 선배님이나 원빈 선배님 같은 얼굴이 되고 싶다. 그런데 본판이 워낙 달라서 지금 얼굴에 만족하려고 한다”며 웃어 보였다.

박현호가 생각하는 박현호의 장점엔 어떤 것이 있을까. “저는 제 성격이 장점인 것 같다. 활발하고 잘 웃는다. 그리고 애교도 많은 편이다. 대중분들도 저를 해피바이러스로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저를 생각하면 그냥 웃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가 요즘 즐겨보는 예능과 출연하고 싶은 예능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요즘 TV조선 ‘사랑의 콜센터’와 ‘아내의 맛’을 즐겨본다. ‘아내의 맛’을 보면 정말 결혼하고 싶다. 그리고 출연하고 싶은 예능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다. 날 것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정말 재밌을 것 같다”라며 웃으며 답했다.

그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그룹 활동을 할 때는 신화 선배님이 롤모델이었다. 지금은 비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정말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생각이 든다. 저도 꼭 그렇게 되고 싶다. 사실 그룹을 탈퇴하고 다시 솔로로 홀로서기 할 때 압박감이 매우 커서 슬럼프가 있었다. 그때 그래도 잘 극복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지 않나 싶다. 20대가 몇 개월 남지 않았는데 남은 20대에 대중들에게 제 이름 박현호를 꼭 각인시키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박현호의 인생 최종 목표는 어떤 것일까. “저는 무엇을 이뤄야겠다고 정해놓기보다는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다. 제 행복의 기준에 제 삶이 맞아떨어지는 것이 인생의 최종 목표다. 그냥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것이 제 행복의 기준이다.”라며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인터뷰 내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뽐내던 박현호.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 이렇게 밝게 웃을 수 있는 건 성공할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 아닐까. 앞으로 그가 걸어갈 길에 행복만이 가득하길 바란다.

[사진=bnt]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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