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코로나19 비상, 작심발언 "커미셔너, 처음부터 일 처리 못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처음부터 일 처리를 못했다."

시카고 컵스 외야수 스티븐 소우자 주니어(31)가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티키 티어니 쇼에 출연한 소우자 주니어는 "처음부터 일 처리를 잘하지 못했다. 만프레드가 한 일은 훌륭하지 않다"라고 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각) 소우자 주니어의 코멘트를 보도하며 "소우자는 리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상황이 어떻게 풀릴지 확신할 수 없지만, 포스트시즌까지 치르는 도중에 코로나19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봤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초미니 시즌은 실질적 개막 2주차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마이애미 말린스를 시작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집단감염이 터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대응 메뉴얼을 배포했으나 결과적으로 구성원들 사이에서 지켜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서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들에겐 시즌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실제로는 시즌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그 사이 경기 스케줄은 뒤죽박죽이 됐다. 김광현의 경우 개막전 세이브 이후 개점 휴업 중이다. 이동하지 못한 채 밀워키의 한 호텔에 묶여있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역시 갑자기 일부 스케줄이 사라졌다.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된다는 사실이다.

소우자 주니어는 "부끄럽다. 내가 메이저리그를 떠날 때, 다음 세대를 위해 뭔가 남겨두고 싶다. 팬들을 위해 야구를 하고 싶다. 다른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라고 했다. 야후스포츠는 "소우자는 선수들이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라고 밝혔다.

[스티븐 소우자 주니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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