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진, 선발 오디션 '불합격'…3이닝 4실점 조기강판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이승진(25, 두산)이 선발 오디션에서 불합격했다.

이승진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승진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6.20. 5월 말 이흥련, 김경호와의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해 2군에서 줄곧 선발 수업을 받았고, 부상으로 빠진 크리스 플렉센을 대신해 기회를 얻었다. SK 시절이었던 지난해 6월 20일 KIA전 이후 411일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1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선두 박해민의 2루타로 시작한 1회초. 박승규의 진루타에 이어 구자욱에게 빗맞은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후 이원석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서 김동엽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강민호에게 좌월 3점홈런을 헌납했다. 2B0S의 불리한 카운트서 직구(144km)가 바깥쪽으로 높게 형성됐다. 이후 김호재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1회 투구수는 30개.

2회부터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선두 양우현을 풀카운트 끝 볼넷 출루시켰지만, 김지찬-박해민-박승규를 삼진 2개를 곁들여 후속타 없이 처리했고, 중심타선을 만난 3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그러나 4회 다시 선두 강민호를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내며 이닝을 출발했다. 이후 김호재를 만나 볼 2개를 연달아 던지며 흔들렸다.

두산 벤치의 선택은 교체였다. 이승진은 3-4로 뒤진 4회초 무사 1루 2B0S에서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72개.

한편 박치국이 후속타 없이 이닝을 끝내며 이승진의 승계주자 강민호가 지워졌다. 자책점은 3에서 그대로 머물렀다.

[이승진.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