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첫방 '오늘 배송', 기부 위한 '양자택일 퀴즈' 진행→오배송 정체는 김종국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즐겁게 문제를 푼 뒤 기부까지 진행하는 착한 퀴즈쇼가 탄생했다.

4일 첫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정답누설 퀴즈쇼–오늘 배송(이하 '오늘 배송')'에 가수 김종국, 송가인, 소유, 라비, 정세운, 데프콘, 걸그룹 아이즈원 권은비, 개그맨 이용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를 맡은 전현무와 붐은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 영농업, 자영업, 소상공인까지 퀴즈를 맞추면 기부를 할 수 있는 기부 퀴즈쇼"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날의 기부처는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도 자원봉사센터로, 기부 품목은 화성 유기농 과일들로 선정됐다.

양자택일 첫 번째 퀴즈는 '라면VS치킨'으로 '다이어트를 때려치게 만드는 TV 속 음식'이라는 문제가 제기됐다. 소유는 "개인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때 치킨은 맛있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라면은 미칠 것 같다. 냄새가 강한 게 어떤 느낌이면 아이돌이 비행기를 타면 결과적으로 누가 끓이면 다 먹고 있거나 늦게 일어나면 다 떨어졌다고 한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패널들이 답을 고민하던 중 전현무는 "딱 한 사람에게 정답이 누설된다. X맨처럼 그 한 분만 정답을 계속 알게 된다. 그분을 '오배송'이라 부를 거다. 하지만 정체를 들키면 기부를 못 한다. 그래서 머리를 써야 한다"고 색다른 룰을 설명했다. 정답은 치킨으로 밝혀졌고, 김종국, 정세운, 권은비, 데프콘 4명이 정답을 맞춰 20박스 기부가 결정됐다.

두 번째 퀴즈는 '내 인생 최악의 이별'로 잠수를 해서 헤어지느냐, 바람을 펴서 헤어지느냐는 문제였다. 김종국은 "저런 상황이면 난 바로 실종 신고한다. 나한테 마음이 떠났다고 생각 안 한다. 그게 아니면 동생들을 풀어 수배해야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동시에 데프콘도 "잠수 이별은 진짜 안 된다. 2G 때도, 삐삐 때도 잠수는 진짜 안 된다"고 단호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정답은 많은 패널들이 공감한 '잠수 이별'이었고, 15박스 기부에 성공했다.

세 번째 퀴즈는 지난 5년 간 SBS 라디오에 최다 방송된 90년대 여름 곡을 뽑는 것이었다. 듀스의 '여름 안에서'와 쿨의 '해변의 연인,' 유피의 '바다'가 후보에 올랐다. 정답을 맞춘 결과 1위는 유피의 '바다'였고, 전원 실패로 인해 기부에 실패하고 말았다. 특히 오배송까지 거짓으로 답을 제출하며 패널들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또 다음 퀴즈로는 전현무와 붐의 졸업사진이 제시되며 눈길을 끌었다. 알고보니 얄미운 전교 1등 전현무와 전교 꼴등 핵인싸 붐 둘 중에 짝꿍을 고른다면 누구를 고르겠냐는 고등학생들이 설문에 답한 퀴즈였다.

정세운은 "제 개인적인 성향으로는 차라리 전교 1등이다. 일단 얄밉긴 하지만 가르쳐주니까 배울 게 있을 것 같고 최근 학생들은 진로에 대해 일찍 고민을 하니까 전교 1등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권은비는 "1위를 굳이 뽑자면 전현무 씨다. 이 설문조사를 가져가면 지금의 이미지를 생각할 거다"라고 거침없는 입담을 발휘했다.

정답은 전현무로 밝혀졌고, 5명이 전현무를 택하고 3명이 붐을 택한 덕분에 총 25박스의 기부가 결정됐다. 전현무는 "개인적으로 너무 뿌듯하다. 기부를 하는데 저 얼굴이 있으니까 성공을 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퀴즈로는 송가인과 김종국이 노래방에서 본인 노래를 열창했을 때 더 높은 점수가 나오는 쪽이 누구인지 선택하는 것이었다. 김종국은 터보의 '회상'을 선곡했고, 83점을 얻었다. 반면 송가인은 '가인이어라'를 선곡했고, 96점이란 높은 점수를 받아 총 30박스를 기부했다.

마지막 퀴즈로는 우정의 스킨십으로 포옹과 팔짱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제기됐다. 송가인은 "남자친구가 여사친이랑 영화보면 죽는다. 다같이 만나는 건 괜찮은데 단 둘이 만나면 짜증난다"고 털어놓는 반면, 소유는 "무릎 베개도 가능하다"고 말해 온도차를 보였다.

정답 결과 '포옹'이 1위였고, 30박스 기부에 성공하게 됐다. 현황판을 공개한 결과 가장 많은 답을 맞춘 김종국과 정세운이 오배송의 용의자로 뽑혔다. 패널들은 모두 김종국을 오배송으로 선정했고, 우승자인 정세운의 이름으로 화성 포도가 기부되면서 훈훈하게 마무리를 맺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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