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붕괴’ KT 김민수, 4이닝 6피안타 7실점…4패 위기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내외야 가릴 것 없이 KT 위즈 수비가 흔들렸다. 결국 김민수도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민수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김민수는 4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7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김민수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하성(중견수 플라이)-에디슨 러셀(좌익수 플라이)-이정후(우익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한 것. 김민수는 2회말에도 1사 상황서 박병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을 뿐, 김혜성(유격수 땅볼)-허정협(삼진)의 후속타는 봉쇄했다.

김민수는 3회말 내야진이 난조를 보여 흔들렸다. 박준태에게 3루수 실책성 내야안타를 내준 후 서건창의 땅볼 때 2루수 실책까지 나와 놓인 무사 1, 2루 위기. 김민수는 김하성에게 선제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러셀(삼진)-이정후(3루수 플라이)-박동원(유격수 따아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꽁꽁 묶으며 3회말을 마쳤다.

안정감을 되찾는 듯했던 김민수는 4회말에 다시 대량실점을 범했다. 박병호에게 중견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내준 후 김혜성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놓인 무사 1, 2루. 김민수는 허정협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박준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1사 만루에 몰렸다.

서건창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한숨 돌린 것도 잠시, 김민수는 이어진 2사 만루서 김하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민수는 이어 러셀-이정후에게도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허용, 총 4실점한 끝에 길었던 4회말을 마무리했다.

김민수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4이닝 7실점(2자책)을 기록한 김민수는 KT가 0-7로 뒤진 5회말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넘겨줬다.

한편, 김민수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7경기(선발 8경기)서 2승 3패 평균 자책점 6.16을 기록했다. 불펜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지만, 선발진에 줄 부상이 발생한 사이 활약, 대체 선발을 거쳐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게 됐다. 키움을 상대로 지난 시즌 포함 2연승 중이기도 했다. 하지만 5일 키움전에서는 수비가 무너져 패전투수 위기에 몰렸다.

[김민수.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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