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감탄"…'프로젝트 파워' 제이미 폭스x조셉 고든 레빗, 新 슈퍼 히어로 콤비 탄생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폭스, 조셉 고든 레빗이 극강의 신뢰를 자랑하며 새로운 히어로 브로맨스 케미를 기대케 했다.

6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프로젝트 파워' 온라인 화상 인터뷰가 진행돼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폭스, 조셉 고든 레빗이 국내 취재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프로젝트 파워'는 일시적으로 슈퍼파워를 갖게 해주는 미스터리한 알약으로 인해 범죄가 증가하자 경찰과 전직 군인, 10대 소녀가 손을 잡고 이를 소탕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어릴 때부터 코믹북과 슈퍼히어로물 보고 자란 각본가 맷슨 톰린의 상상력에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헨리 주스트 감독은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지만 파워라는 약이 존재한다는 중요한 차이가 있는 세계를 그렸다. 복잡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현실감 있는 SF 장르물로 우리가 사는 현실에 관한 아주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던 바 있다.

액션 히어로로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제이미 폭스, 조셉 고든 레빗, 그리고 신예 도미닉 피시백이 나선다. 이날 제이미 폭스는 먼저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자 "한국에 가봤는데 정말 좋다. 여러분들이 저를 좋아해주는 기운을 느꼈다. 해방된 호랑이처럼 신이 났다"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조셉 고든 레빗은 "가보지는 못했지만 서울은 꼭 가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레이'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고 '장고: 분노의 추적자', '베이비 드라이버'에서 놀라운 존재감을 보여준 제이미 폭스는 자신의 딸을 앗아간 알약의 배후를 찾아 복수를 꿈꾸는 전직 군인 아트 역을 맡아 슈퍼파워로 더욱 강력해진 끝장 액션을 선보인다. '500일의 썸머', '인셉션', '스노든' 등 장르를 넘나드는 명연기를 펼쳐온 조셉 고든 레빗은 범죄자를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형사 프랭크로 분해 또 한번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할 예정이다.

제이미 폭스는 출연 계기를 묻자 "영화의 콘셉트를 듣자마자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열정에 차있는 분들이라 그것도 좋았지만 바로 조셉 고든 레빗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제일 크다. 그가 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나도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함께 영화를 찍으면서 그의 재능과 방식을 엄청나게 존경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영화는 흥미로운 대본 자체에서 시작하는 예술이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이 있다. 그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작품의 수준을 올리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조셉 고든 레빗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셉 고든 레빗 역시 "제이미 폭스가 한다는 말을 하자마자 한다고 했다. 제가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최근에 들어서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전작이 진중하고 심각한 작품이었다. 그래서 신나는 작품을 찍고 싶었는데, 제이미 폭스와 뉴올리언스에서 촬영을 한다고 하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화답했다.

화면 너머 두 사람은 연신 서로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함께 연기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조셉 고든 레빗은 "제이미 폭스는 제가 존경하면서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재다능한 배우들을 만나는 게 제게 대단한 영감이다. 사실 배우들은 보통 자신의 분야에서만 뛰어난 경우가 있다.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재능을 끌어낼 수 있는 제이미 폭스를 존경한다. 게다가 그는 대단한 음악가이기도 하다. 세트장에서 함께 촬영하면서 매일 많은 것들을 배웠고 영감을 얻었다"라고 전해 제이미 폭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제이미 폭스는 "저도 정말 행복했다. 조셉이 카메라 테스트를 할 때 제가 앞에서 지켜봤다. 계속 '저거 봐', '저 표정 봐' 하면서 감탄했다. 몸을 회전하는 장면을 보며 그 자체가 영화라고 생각했다. 진정한 슈퍼 히어로였다. 저는 작업을 들어갈 때 허례허식을 지우고 날 것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조셉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감탄했다. 재능뿐만 아니라 인성도 너무 좋다. 이 업계에서 좋은 분들하고만 일을 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재능과 인성이 동시에 뛰어난 사람과 하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특히 최근 아버지가 되면서 더욱 그랬다"라고 치켜세웠다.

이번 영화에서는 제이미 폭스의 강점인 액션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제이미 폭스는 "액션은 최고의 스턴트팀과 함께 했다. 굉장한 베테랑이었고 열정에 차있는 스턴트맨도 있어서 팀워크가 훌륭했다. 덕분에 세트장에서 잘 풀어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재밌더라. 누구나 어릴 때 거울을 보며 액션을 흉내 내지 않나. 아버지 역할에 있어선 저도 실제로 아빠이기 때문에 내면에 있던 보호본능이 깨어난다. 그런 경험을 가져와서 활용했다. 극중 딸이 납치를 당하는데, 마치 옛날에 '헐크' 시리즈와 비슷하게 느꼈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든 행위 자체가 한 가지의 목적만을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극중 조셉 고든 레빗은 실제 미국의 미식축구 선수인 스티브 글리슨의 이름이 박힌 자켓을 입고 등장한다. 이에 대해 그는 "그 분은 뉴올리언스의 엄청난 영웅이다. 미식축구 선수였는데 안타까운 사고로 전신마비가 온 분이다.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감동을 준 분이다. 실제로 저희 촬영장에도 오셨다. 발화가 어려우셔서 기계와 눈동자를 이용해서 소통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긍정적이다. 제가 맡은 역할이 뉴올리언스를 너무 사랑하고, 그 시민들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인물인데 그런 분의 이름을 제 등에 붙이고 연기하는 게 영광스럽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아쉽게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도미닉 피시백도 언급했다. 도미닉 피시백은 미스터리한 힘을 가진 알약 ‘프로젝트 파워’를 소탕하려는 두 남자 사이에 우연히 말려들게 된 10대 소녀 딜러 로빈을 분했다. 제이미 폭스는 도미닉 피시백에 대해 "정말 대단했다. 랩이라기보다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다. 카메라 테스트했을 때도 모두가 그녀의 재능에 놀랐다. 뛰어난 엔터테이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셉 고든 레빗은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그녀와 함께 한 것이다. 어린 예술가가 작업하는 걸 보며 저는 큰 영감을 얻는다. 그의 미래가 기대가 되고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유망한 예술가와 함께 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한국에 꼭 가겠다"라고 덧붙이며 '프로젝트 파워'를 향한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14일 넷플릭스 공개.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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