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대 ERA 전쟁' 구창모 개점휴업, 스트레일리 맹추격[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구창모(NC 다이노스)는 개점 휴업 중이다. 그 사이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가 맹추격 중이다.

구창모는 7월26일 KT전(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볼넷 3실점)을 끝으로 모습을 감췄다. 왼팔 전완부 미세염증으로 이탈했다. 부상자명단에 올랐지만, 사실상 관리의 성격이다. 대권에 도전하는 NC로선 구창모의 건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올 시즌 최고 투수다. 13경기서 9승 평균자책점 1.55. 최근 쉬면서 다승 1위를 팀 동료 드류 류친스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이상 10승)에게 넘겼다. 그러나 평균자책점 1위는 굳건하게 유지한다.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6~7월에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2.25)에게 맹추격을 당했다면, 최근에는 스트레일리가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 스트레일리는 7월에만 6경기서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했다.

결국 1점대(1.95)로 진입했다. 루친스키와 주춤한 요키시를 잇따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6일 인천 SK전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사실 7개의 피안타로 보듯 투구내용이 압도적이지 않았다. 초반부터 포심과 슬라이더를 적지 않게 얻어 맞았다.

그러나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었고, 대량실점을 최소화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과감한 수비 시프트도 돋보였다. 6회말 1사 1,2루 위기서 3유간을 비우고 2루수 위치에 포진한 유격수 딕슨 마차도가 직접 타구를 잡고 2루를 태그한 뒤 1루에 연결하며 이닝을 마차기도 했다. 스트레일리는 두 손을 번쩍 들며 환영했다.

스트레일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99로 1점대를 유지했다. 구창모와 0.44 차이. 시즌 초반 극심한 승운 부족에 시달렸으나 7월부터는 야수들과의 궁합도 좋다.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투수 주요 부문 타이틀홀더에 도전하는 구창모의 대항마인 건 분명하다.

[스트레일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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