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맛남의 광장' 백종원표 '장어 무조림' 밀키트 등장…정용진 부회장 도움 빌렸다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외식사업대표 백종원이 '장어 밀키트'까지 만들어내며 히트를 예고했다.

6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선 경상남도 통영시를 방문, 여름철 보양식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장어 특산물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통영으로 향하던 중 제보할 게 있다는 가수 겸 배우 김동준과 화상 통화를 연결했다. 김동준은 "통영에서 친하신 분이 바다 장어를 하신다. 그런데 수출길이 막혀서 아예 판매가 안돼 냉동으로만 보관 중이라 한다. 공장들도 다 문을 닫고. 냉동 창고에 엄청 꽉 차 있다고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본에 주로 수출되던 붕장어가 규제로 인해 판매 경로가 막히게 된 것.

통영에 도착한 백종원은 수협이 관리 중인 붕장어들이 저장되어 있는 냉동창고로 향했다. 관리자는 "원래 어민들을 위해 다양한 수산물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장어가 워낙 적체가 됐다"며 "몇년 전까지는 어민 분들이 잡아오시면 60%는 수출, 40%는 국내 소비가 됐는데 한일 무역 관계 악화로 수출이 줄어들었다"고 말하며 창고를 가득 채운 붕장어를 보여줬다.

동시에 관리자는 "2018년엔 12톤, 지난해는 300톤, 현재는 900톤 가까이 재고로 적체되어 있다"며 "가공일로부터 보관 기간이 2년인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폐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로 소비가 되야하는데 전량 소비가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다음으로 백종원은 매주 수요일마다 장어가 납품되는 소방서 구내식당에 발문했다. 그곳에서 장어 덮밥을 맛 본 후 어머님의 요리 솜씨에 폭풍 칭찬을 한 백종원은 "저보다 몇 수 위다. 여기 계시기 아깝다. 하지만 그냥 계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롭게 농벤저스에 합류하게 된 방송인 유병재의 몰래 카메라도 진행됐다. 제작진은 그에게 '맛나보고서'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속이며 부산 출신 여자 아이돌 멤버와 함께 진행된다고 운을 뗐다. 유병재는 "오마이걸 아린 씨일 거 같다. 그런데 제가 낯을 많이 가린다. 친해지는데 오래 걸릴 거 같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농벤저스는 공항에서 그를 기다렸다가 차에 태웠고, 몰래 카메라임을 알고 실망한 유병재는 "아린 씨 어디있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설상가상 차량에 문제가 생겨 함께 탑승하지 못한 유병재는 무전기로 멤버들과 소통하며 방송을 진행했다.

다함께 숙소에 도착한 뒤 백종원은 붕장어를 이용한 무조림과 간장 덮밥 레시피를 선보였다. 맛을 본 멤버들은 "맛을 형용할 수 없다", "단짠단짠에 담백함까지 있다", "달걀이랑 진짜 잘 어울린다"며 감탄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내 생각엔 더 대중적인 건 장어 무 조림이다. 마트에 손질된 걸 가져다 놓으면 겁나서 안 드신다. 그래서 양념, 채소, 세트로 밀키드를 만들어 놓으면 좋을 것 같다"고 아이디어를 냈다.

다음날 백종원은 정용진 부회장이 있는 신세계 계열 마트 사무실에 방문했다. 그는 "집에서 밀키트로 생선조림용 재료를 담아 양념장까지 만들어 넣으면 어떻겠냐. 제가 세트를 꾸며서 갖고 왔다"고 아이템을 제안했고, 시식해본 직원들은 고려를 해보겠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2주 뒤, 정말로 '장어조림 밀키트'가 만들어지면서 또 한 번의 '백종원 효과'를 완성해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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