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울이랜드FC 잡고 선두권 도약한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최근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남이 홈에서 서울이랜드FC와 격돌한다.

전남은 9일 오후 6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서울이랜드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14라운드를 치른다. 전남은 4승7무2패(승점 19점)의 성적으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전남은 지난 1일 제주 원정에서 전반 13분 임창균의 프리킥을 박찬용이 헤딩골로 연결해 기선 제압했다. 이후 후반 6분 실점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힘든 원정에서 값진 1점을 안고 돌아온 점은 긍정적이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를 이어갔다. 전남은 서울이랜드FC전에서 승리하면 3위 도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양팀의 맞대결은 ‘지략가’ 전경준 감독과 정정용 감독의 맞대결로 흥미를 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수석코치로 ‘신태용호의 브레인’ 역할을 했던 전경준 감독은 탁월한 분석과 지도력으로 전남을 달라지게 만들었다. 지난해 감독대행 시절 15경기 7승 5무 3패의 성적을 거두며 시즌 종반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쳤다. 이번 시즌 더욱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해 전남은 리그 13경기에서 8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김현욱, 임찬울, 올렉, 에르난데스를 수혈해 공격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사상 최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서울이랜드FC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을 이번 시즌 5위까지 올려놓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두 수장은 인연이 깊다. 과거 대한축구협회에서 전경준 감독은 전임지도자, 정정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꾸준히 맡았다. 수년간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안다. 지난 5월 24일 감독으로 프로에서 첫 대결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전남은 서울이랜드FC전에서 강공으로 나설 계획이다. 제주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이종호, 에르난데스, 쥴리안 삼각편대가 또 가동된다. 힘, 기교, 높이의 조화로 상대에 위협을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는 안정적이지만, 다시 한 번 재정비를 통해 더욱 짠물수비를 구축할 채비를 갖췄다.

전남에 힘을 실어줄 요소가 있다. 홈 팬들이다. 이번 시즌 전남 홈경기 중 처음으로 유관중 경기가 열린다. 이미 손님 맞을 준비를 끝냈다. 연맹 지침에 의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대 예방을 위한 입장 시 발열 체크, 손 소독, 좌석 간 거리두기 ‘전후좌우 2좌석 1미터 이상 이격’을 사전 시물레이션을 통해 점검했다. 취재진, 관계자는 사전 취재(방문) 신청을 받았고, 경기 전후 팬들과 선수단의 접촉을 막기 위한 경호 강화 등 동선 점검도 끝냈다.

전경준 감독은 “지난 제주 원정 결과는 아쉽지만 승점 1점에 만족한다. 이제 서울 이랜드를 상대한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결과까지 가져와야 더 높이 올라설 수 있다. 매 경기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어떤 방법이든 승격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드디어 홈 팬들을 만날 수 있다. 나도 선수들도 확실히 힘이 날 것 같다. 팬들 앞에서 우리가 달라졌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전남드래곤즈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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