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X서예지X오정세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 해피엔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의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힐링을 선사하며 종영했다.

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최종 회인 16회에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나비처럼 훨훨 날게 된 문강태(김수현)·문상태(오정세), 고문영(서예지) 세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강태는 고문영에게 "'사랑해' 그거 아니냐 다른 거냐"라고 거듭 사랑 고백을 했다.

그러자 고문영은 "그놈의 사랑해, 한 번만 더 해. 입을 확"이라고 외쳤다. 이에 문강태는 "입을 확 뭐? 이렇게?"라며 고문영의 입술에 뽀뽀를 했다.

이때 고라니가 울자 문강태는 "닥쳐, 이 고라니 새끼야"라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고문영은 미소를 터뜨렸고, 문강태는 "사랑해"라며 진한 키스를 했다.

이후 고문영은 문강태에게 "엄마 나무에 내 사진 걸었다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문강태는 "엄마가 그렇게 소원하던 형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생겼다고, 내가 사랑하는 여자라고. 우리 이제 이렇게 세 가족이 됐으니까 이제 아무 걱정 말라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감동한 고문영은 "나 엄청 싫어하실 것 같은데"라고 얘기했고, 문강태는 "솔직히 네가 누구한테나 호감형은 아니지. 남들한테 쓸데없이 호감 줘서 뭐 하게. 나한테나 잘 보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내 고문영은 "나 졸려. 자자"라고 말했고, 문강태는 당황스러워하며 폭소를 유발했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첫날밤을 지새우며 견고한 사랑을 확인했다. 먼저 눈을 뜬 문강태는 고문영을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이어 문강태는 고문영을 위해 아침밥을 차려줬다. 문강태는 주방으로 내려온 고문영에게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한테 말을 안 한 게 있다. 나 이제 백수다. 보호사 관뒀다. 다른 것도 좀 해보려고. 일단 수능부터 공부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고문영은 "여태 그렇게 고생해놓고 무슨 공부냐. 내 옆에 딱 붙어살아라. 기생충처럼"라고 말렸다.

문강태는 "넌 이제 어떻게 할 거냐. 앞으로 글 안 쓸 거라며"라고 물었고, 고문영은 "쓰고 싶은 글이 없다"라고 답했다.

이에 문강태는 "보여주고 싶다. 너랑 형이 만든 동화니까, 누구한테든 보여주고 싶다"라고 응원의 말을 보냈다.

문상태 역시 피자집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기로 했다. 그는 조재수(강기둥)에게 "알바(아르바이트) 이제 그만둘래. 관두는 건 원래 갑자기 예고가 없지. 그래서 미안하지. 나도 이제 진짜 작가가 되고 싶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결국 고문영은 "이번 것까지만 낼 거다. 그다음엔 나도 모른다"라고 문상태와의 협업 동화책 출시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상태에게 "오빠가 숙제를 너무 잘해와서 '참 잘했어요' 도장 찍어주는 마음으로 하기로 했다. 대신 캠핑카는 못 준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상태는 "갑은 을에게 캠핑카 사준다고 분명히 했는데"라고 따졌고, 고문영은 "근데 문제는 그다음 문구야. '이사 가기 싫어하는 동생을 위해', 그 동생이 이제 이사 갈 필요가 없어졌는데 이제와서 캠핑카가 무슨 소용이지? 그냥 돈으로 줄게"라고 제안했다.

문상태는 "돈 좋아. 인생에 돈이 전부가 아니지만 노후 준비도 해야 하고 용돈도 줘야 한다. 언제 다시 작업 시작해?"라고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는 고문영의 밥그릇에 메추리알을 얹어주기도 했다.

두 사람의 모습에 문강태는 "환상의 짝꿍이 맞네"라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고문영은 문강태 엄마를 죽여 옥살이 중인 엄마 도희재(장영남)와 대면했다. 그는 "날 보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다"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고, 도희재는 "걔들이 언제까지 네 옆에 있을 것 같아?"라고 여전히 반성 없는 모습이었다.

고문영은 "우린 가족이야"라고 말했고, 도희재는 "걔들이 어떻게 네 가족이야? 아가, 엄마는 널 너무 사랑해. 너무 소중해서 네가 나처럼 살길 원했다. 남한테 휩쓸리지 않고 집어삼키면서 강하게 살길 원했다. 그 정도 할 수 있잖아. 왜, 왜 그딴 놈들과 어울리냐"라고 소리쳤다.

고문영은 "다행이지. 나도 엄마처럼 아귀(餓鬼)가 될뻔했는데 그렇게 안 돼서 얼마나 다행인 줄 몰라. 난 엄마가 참 불쌍해. 자기가 불쌍한 것도 모르고 있다는 게 더 불쌍해. 엄마는 식욕만 있지 온기가 뭔지 모른다. 알 수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난 엄마랑 달라. 난 이제 알았거든. 그게 얼마나 따뜻하고 좋은 건지"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그래도 밥은 꼭 챙겨 먹어. 난 앞으로 열심히 엄마를 머릿속에서 지울 테니까"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도희재는 "넌 절대로 날 못 지워. 절대! 절대! 절대로 날 못 지워! 절대! 거 봐. 넌 날 못 지워. 넌 나야"라고 절규했다.

고문영은 "나비. 예전에 엄마한테 나비는 사이코라고 했지. 근데 우리한테 나비는 치유야. 영혼의 치유. 알아 둬"라고 말한 뒤 싸늘하게 돌아섰다.

이후 고문영이 글을 쓰고 문상태가 작화를 맡은 동화책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가 드디어 출시됐다. 문상태는 감격에 젖어 폭풍 눈물을 쏟기도. 그는 죽은 엄마를 모신 나무를 찾아 동화책을 내밀며 "엄마, 잘 그렸지? 문상태 그림이다.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라고 울었다.

'괜찮은 정신병원'에서 동화책 출시 기념 낭독회를 가진 고문영과 문상태. 두 사람은 낭독회에서도 티격태격하며 결국 망쳐버렸고 폭소를 자아냈다.

원장 오지왕(김창완)은 집으로 돌아가려는 이들에게 "난장판 삼총사! 줄 게 있다"라며 캠핑카를 깜짝 선물했다. 그는 "문상태 군이 그린 벽화 값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강태는 "벽화 값으로 받기는 과하다. 마음만 받겠다"라고 얘기했고, 오지왕 원장은 "이게 내 마음이다. 세 사람 다 마음 고생 많았잖아. 사람 잘못들인 죄, 이걸로 퉁치자.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해. 정 그러면 시간 나면 나랑 놀아주겠다는 약속 지키던가. 저거 타고 멀리 떠나 봐. 길에서 얻어지는 게 꽤 많아. 쟤들 데리고 다니려면 개고생은 좀 하겠다"라고 호탕하게 이야기했다.

문강태는 벌써 신이 난 문상태와 고문영을 바라보며 "그래도 재미는 있겠죠"라고 전했다.

이후 세 사람은 가족 티까지 맞춰 입고 캠핑카 여행을 떠났다. 고문영은 문강태에게 "미안해. 네 몸에 두 번이나 상처 낸 거. 이제는 정말 안 다쳤으면 좋겠다. 그리고 고마워. 여행 데려와 준 거. 사랑해, 문강태. 이건 가짜가 아니라 진짜. 진짜야"라고 진심을 전하며 입을 맞췄다.

정처 없이 떠돌며 여행을 즐기던 중 문상태는 "고문영이랑 둘이 가. 나는 다른데 갈래"라고 선언했다.

그는 "나도 여행 엄청 재밌는데 근데 나는 일이 하고 싶어. 그림 그리는 일, 동화책 만드는 일. 그게 더 재밌는데"라고 밝혔다.

이에 문강태는 "그래, 그럼 이제 집에 돌아가자"라고 말했고 문상태는 "너는 고문영이랑 놀아. 나는 일할래. 여기로 곧 데리러 온다고 그랬다. 다른 동화책 작가님이 내 그림이 필요하다고 같이 작업하자고 한다. 나는 필요한 사람이야. 이제 필요한 사람"이라고 얘기했다.

문강태는 그런 문상태에게 "형 나 없어도 괜찮겠어? 나 필요하지 않겠어?"라고 물었고 문상태는 "문강태는 문강태 거. 너는 네 거. 나는 내 거"라고 강조했다.

결국 문강태의 감정이 폭발했다. 그는 "그래, 나는 형 거 아니다. 문강태는 문강태 거"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결국 그림자 마녀가 훔쳐 간 건 이들 세 사람의 진짜 얼굴이 아니라, 행복을 찾으려는 용기였답니다"라는 문강태의 내레이션으로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막을 내렸다.

[사진 =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16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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