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맨 문경찬 내준 KIA "빠른 공 가진 장현식, 마운드에 힘 보탤 것"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KIA가 마무리 문경찬을 NC에 내줬다.

KIA는 12일 “NC와 투수 문경찬(28), 박정수(24)와 투수 장현식(25), 내야수 김태진(25)을 맞바꾸는 2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권 도전을 위해 뒷문 강화가 필요했던 NC가 먼저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NC가 지난 시즌 KIA 마무리로 도약한 문경찬과 박정수를 원했고, 이에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국가대표 출신 장현식과 내야수 김태진을 받기로 결정했다. KIA 내야는 현재 김선빈, 류지혁이 부상 이탈하며 무게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베테랑 나주환의 체력이 슬슬 떨어지고 있으며, 신예 김규성은 올해가 데뷔 시즌이다. 김태진은 지난 시즌 123경기 .275로 존재감을 뽐냈다.

핵심 카드는 문경찬이다. 2015년 KIA 2차 2라운드 22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문경찬은 지난 시즌 54경기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로 호투하며 클로저로 도약했다. 김윤동이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이후 올 시즌도 마무리로 출발했으나 6월 말부터 시작된 부진에 팔꿈치 근육통이 겹치며 잠시 마무리 자리를 전상현에게 내놓은 상황이었다.

결국 문경찬을 내주며 마운드와 내야진을 동시에 강화하는 플랜을 택했다. 뒷문은 전상현, 박준표, 정해영, 홍상삼으로도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다. KIA 관계자는 “빠른 공을 가진 장현식이 마운드 전반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며, 김태진은 전천후 내야수로 활용 폭이 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문경찬을 받은 NC 김종문 단장은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즉시 전력 투수를 확보했다. 보내는 장현식, 김태진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고, 행운과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부터 장현식-문경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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