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나나 "박성훈 혼자 두기 싫다" 뭉클한 진심 [어젯밤TV]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구세라(나나)가 서공명(박성훈)을 향한 뭉클한 진심을 드러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13회에서 구세라와 서공명은 폐기물들과 함께 버려지듯 묻혀 있던 사랑리조트 화재사고 희생자 추모비를 데리고 나왔다. 이를 계기로 서공명을 향한 구세라의 진심이 드러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추모비를 어딘가에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 위안하며 돌아섰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구세라는 혼자 있을 서공명이 계속 마음에 쓰였다. 결국 구세라는 늦은 밤 서공명의 집으로 향했다. 서공명은 갑자기 나타난 구세라가 반가우면서도 걱정됐다. 집으로 돌아가라는 서공명의 말에도 구세라는 좀처럼 서공명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렇게 둘만의 느닷없는 한 집살이가 시작됐다.

그러나 둘만의 한 집살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구세라의 부모님에게 들통 난 것. 구세라의 부모님은 서공명의 집에 들이닥쳤다. 화가 난 구영태(안길강)는 딸 구세라를 집에 데려가려고 했다. 그때 구세라가 “혼자 두기 싫다”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자신을 걱정하는 구세라의 마음에 서공명은 울컥했다. 구세라의 부모님도 딸의 진심에 공감했다. 결국 구세라와 서공명은 구세라의 집에서 구세라의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게 됐다.

서공명에게 진심으로 부딪힌 것처럼, 구세라는 일에 있어서도 진심으로 부딪혔다. 어떻게든 원소정(배해선) 구청장과 관련된 스마트원시티 사업의 비리를 밝혀내고자 분투했다. 구세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원소정과 관련된 스마트원시티 관련 비리 의혹을 폭로했다. 이를 시발점으로 봉추산(윤주상) 의원은 원소정을 고발했고, 원소정은 불명예스럽게 마원구청을 떠나게 됐다.

하지만 구세라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마원금고 비리 의혹으로 구세라의 의장직 불신임 투표가 진행된 것. 마원금고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구세라의 친구 권우영(김미수)을 억지로 엮어 만든 비리 의혹이었다. 그러나 진실 따위는 상관없었다. 구세라의 불신임은 통과됐고, 구세라는 덤덤하게 물러났다. 어차피 어부지리로 된 의장이기에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이에 의장실에서 짐을 싸던 구세라 앞에 조맹덕(안내상)이 나타났다. 조맹덕은 구세라와 서공명이 사랑리조트 희생자 추모비를 빼돌렸다고 생각, 어디에 감췄냐고 분노했다. 그러나 구세라는 “데려온 것이다”라고 받아쳤다. 구세라와 서공명이 추모비를 가져다 둔 곳은 마원구의회 옥상이었다. 죽은 서공명 동생을 향한 구세라와 서공명의 진심이 뭉클함을 선사하며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출사표'가 후반부를 달려가고 있다. 유쾌하게 시작한 구세라와 서공명의 이야기는 어느덧 뭉클한 진심과 감동까지 보여주고 있다. 나나, 박성훈 두 배우는 깊이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고 있다. 시청자를 설레게 하고 웃기다가 울리기까지 하는 두 사람의 남은 이야기가 기대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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