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강승호 임의탈퇴 해제…육성선수로 전환·90G 출장정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K 와이번스가 14일 KBO에 내야수 강승호의 임의탈퇴 해제를 요청했다.

강승호는 2019년 4월 음주운전 및 사고를 낸 뒤 임의탈퇴 처리 됐다. 임의탈퇴 후 1년 4개월이 흘렀다. SK는 14일 "임의탈퇴 기간이 종료된 4월 26일 이후, 약 1년 4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강승호의 반성, 자기 관리, 봉사활동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SK는 "강승호는 본인의 잘못된 선택과 행동으로 프로야구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준 부분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으며, 팀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도 매우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여름, 인천에 위치한 한 구호단체 무료급식소에서 180시간의 봉사활동 징계를 성실하게 이행했고, 징계 시간을 이수한 후에도 자발적으로 해당 기관을 찾아 40시간 이상 추가 봉사활동을 이행했다. 올해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지난 5월 11일부터 인천 소재 병원에서 교통사고 환자 배식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야구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절제된 생활 속에서 꾸준히 운동을 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SK는 임의탈퇴 해제를 결정했다. "강승호의 반성과 태도를 감안해 구단은 고심 끝에 임의탈퇴 해제를 결정했다. 강승호는 육성선수로 신분이 전환되며, 14일부터 추가로 KBO 징계인 90경기 출장 정지를 받는다. 또한 강승호는 강화 SK퓨처스파크 합류 후에도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강승호의 지속적인 봉사활동의 진정성, 퓨처스팀 합류 후 생활 등을 꼼꼼히 따져 내년 시즌 신분 전환을 고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SK는 "음주운전 등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할 경우 KBO와 함께 면밀히 검토해 사안에 따라 퇴단까지 제재하는 원아웃 제도를 적용해 선수단 내 음주 운전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전했다.

[강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