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탈출’ KT 이강철 감독 “황재균, 더할 나위 없는 활약”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KT가 4시간 25분에 달하는 혈투 끝에 웃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KT는 2연패에서 탈출, 6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 없는 7위를 유지했다.

KT는 3-2로 앞선 9회말 김재윤이 동점을 허용했지만, 뒷심을 발휘해 진땀승을 챙겼다. KT와 두산의 명암이 갈린 것은 12회였다. KT는 1사 후 배정대가 안타를 때렸고, 이후 나온 황재균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주도권을 되찾았다.

KT는 이어 나온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황재균이 과감하게 3루를 노렸고, 이후 두산의 실책에 편승해 달아나는 1득점을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KT는 12회말 황재균이 호수비까지 펼친 가운데 이보근의 1이닝 무실점을 더해 2점차 승을 따냈다.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데스파이네는 비록 불펜 난조로 11승에 실패했지만,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치며 KT가 승리하는 데에 밑거름 역할을 했다. 1회말 2피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5이닝 연속 무실점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종료 후 “모든 선수들이 무더운 날씨 속에도 연장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혼신의 플레이를 펼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는 1회 2피홈런 이후 영리한 볼 배합과 완급조절을 했다. 포수 장성우가 12회까지 안방을 든든하게 지켜줬고, 불펜투수들도 제몫을 해줬다. 주장 유한준이 공수에서, 황재균은 공수주에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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