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6' 김원준, 8표차로 아쉬운 준우승…"딸에게 열정 보여주고파" [MD리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김원준이 '히든싱어6' 최종 라운드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1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6'에는 김원준이 원조 가수로 출연했다.

이날 김원준은 근황에 대해 "일단 육아를 열심히 잘 하고 있다. 이제 육아의 달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디오 진행도 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교원으로 있다.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라고 전했다.

MC 전현무는 김원준에게 "14세 연하의 검사 아내와 결혼했다. '히든싱어6' 출연을 알리니 어떤 반응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김원준은 아내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그렇게 부르게 되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내는 항상 (저한테) 관심이 없는 것 같다"라고 해 폭소케했다.

신지는 "오늘 코요태의 신지로 온 게 아니라 전 팬클럽 회장 이지선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빠 숨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다. 오빠를 따라다니느라 가수가 되기 전부터 성대 결절을 앓아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빠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 오빠와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고 꿈만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전현무는 "그룹 있지 멤버 유나가 있지의 막내다. 2003년생이다. 김원준과 서른 살 차이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그룹 있지 멤버 예지는 "운동회 때 '쇼'를 많이 들었다. 치어리딩 같은 걸로 많이 나와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1라운드는 '너 없는 동안'이 미션곡으로 주어졌다. 결과 발표 전 김원준은 "새로운 경험이다. (데뷔한지) 28년이 됐는데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죽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투표 결과 6번 모창 능력자가 25표로 탈락했다. 김원준은 18표를 받아 생존했다.

2라운드 미션곡은 '모두 잠든 후에'였다. 김원준은 5번 칸에서 나왔고, 판정단은 충격에 빠졌다. 그는 "최선을 다했다. 결과를 떠나 열심히 불렀다. 아쉽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 3번 모창 능력자가 30표로 탈락했고, 김원준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김원준은 19표를 받았다.

3라운드는 '언제나'가 미션곡으로 주어져 신나는 무대가 꾸며졌다. 김원준은 11표를 받아 3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어 최종 라운드가 진행됐고, '쇼'가 미션곡으로 주어졌다. 결과 공개 전 김원준은 "제가 나온 이유는 한 가지였다. 딸에게 아빠는 이런 곡들도 썼고, 정직하고 열심히 음악을 해왔다. 아직도 음악을 하고 있고, 꾸준히 음악에 대한 끈을 놓고 있지 않다는 것이 위대한 유산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딸이 커서 '히든싱어'를 볼 거 아니냐. '아빠는 어떤 사람이다'라고 백날 설명하는 것보다 '히든싱어 한 번 보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투표 결과 모창 능력자 박성일이 50표, 김원준이 42표를 획득해 박성일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들은 판정단은 충격에 빠졌다. 박성일은 "김원준 형님이 좋아서 따라 부르던 노래였는데, 이 자리까지 와서 최다 득표수를 받게 될 줄도 몰랐다. 어떤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어쩔 줄 몰라했다. 김원준은 그런 박성일을 다독여줬다.

김원준은 "통 안에서 노래한 적이 태어나서 처음이다. 어떤 걸 느꼈냐면 (모창 능력자분들이) 진짜 많이 고생하고, 연습하고, 노력했구나 라는 게 느껴져 전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 사람의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고, 될 때까지 하는 게 쉬운 과정이 아니다. 성일 씨의 노래를 들으면서 나 자신과 싸운다는 느낌, 그리고 진짜 많이 노력했구나'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