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만남, 갈 길 바쁜 KIA·이대로 끝낼 수 없는 SK[MD프리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흥미로운 만남이다. 상승세를 탄 KIA와 SK가 광주에서 2연전을 갖는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는 15~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연전을 갖는다. 두 팀은 최근 나란히 상승세다. 특히 KIA는 최근 10경기서 8승2패로 초상승세. SK도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갔으나 최근 4연승했다.

6위 KIA는 상당히 중요한 시기다. 5강을 위해 스퍼트를 올려야 한다. 5위 KT에 1.5경기 뒤졌다. 하위권의 SK에 지면 데미지는 두 배다. 마무리 전상현이 어깨 통증으로 이탈, 불펜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박준표가 13일 창원 NC전서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전상현의 복귀시점에 따라 불펜의 짜임새가 달라질 여지가 있다. 불펜이 좀 더 안정감을 찾으면 치고 올라갈 강력한 동력이 된다. 마침 9월 들어 애런 브룩스와 양현종이 이끄는 선발진이 위력을 찾았다.

15일 선발등판하는 이민우도 최근 나쁘지 않았다. 두 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겼다. 5일 대전 한화전서 6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했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 5월24일에 등판,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3실점(1자책)했다.

타선에선 최원준이 최근 10경기서 타율 0.429 6타점 10득점으로 맹활했다. 프레스턴 터커, 최형우, 나지완의 중심타선도 든든하다. 최근 페이스를 이어가면 아무래도 SK에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SK는 지난 주중 한화와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잡고 11연패를 끊었다. 여세를 몰아 롯데와의 주말 홈 2연전마저 모두 이기고 4연승을 거뒀다. 모처럼 투타밸런스가 맞았다. 최정과 최항 형제가 13일 인천 롯데전서 형제 동반홈런을 터트렸다. 새 외국인타자 타일러 화이트도 조금씩 적응한다. 한동민이 시즌을 마감했지만, 이적생 오태곤이 최근 7경기 연속안타를 쳤다.

선발진의 문승원, 박종훈, 이건욱도 나름대로 잘 돌아간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유망주들에게 번갈아 기회를 준다. 15일에는 조영우가 선발로 나선다. 그동안 주로 스코어가 크게 벌어질 때 등판했다. 이젠 선발투수로 시험대에 오른다. 선발 무게감에선 KIA가 앞선다. 불펜도 KIA보다 안정감은 떨어진다.

다만, 최근 SK에는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의지가 읽힌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100패와 최하위를 어떻게든 면하고 최대한 승률을 높여 시즌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4연승으로 최하위 추락 위기서는 어느 정도 벗어났다. KIA와의 2연전은 SK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해볼 수 있는 일전이다.

[KIA 선수들(위), SK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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