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3경기 연속 QS 행진, 원태인도 부진 탈출할까? [MD프리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이 연달아 갈 길 바쁜 팀들의 발목을 잡았다. 타선의 폭발력 못지않게 안정된 선발투수들의 구위가 인상적이었던 3연승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마침내 ‘수원지옥’에서 벗어난 삼성은 내친 김에 4연승을 노린다.

삼성은 지난 10~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2경기서 35피안타 25실점이라는 악몽을 경험했다. 하지만 이후 놀라운 반전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12일 LG 트윈스전서 벤 라이블리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8이닝 동안 1실점 호투를 펼쳤고, 13일에는 최채흥이 데뷔 첫 완봉승(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달성했다.

삼성의 기세는 중위권 경쟁 중인 KT를 만난 후에도 이어졌다. 15일 데이비드 뷰캐넌과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한 것. 삼성은 데스파이네에게서 7득점을 얻어내며 KT 마운드를 무너뜨렸고, 타선의 지원을 받은 뷰캐넌도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간 삼성은 수원 원정 6연패 사슬도 끊었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7.7득점을 기록하는 등 타선의 짜임새까지 살아난 삼성은 원태인을 내세워 4연승에 도전한다. 사실 원태인의 최근 구위는 썩 좋지 않다. 7월초까지 평균 자책점 2점대를 유지하는 등 성장세를 그렸지만, 8월 이후 난조를 보인 것. 원태인은 8월 첫 등판이었던 8월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을 따냈지만, 이후 5경기에서는 4패에 그쳤다.

특히 9월 2경기에서는 모두 4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8월 첫 등판서 3.54였던 원태인의 평균 자책점도 4.7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동료들의 활약이 원태인에게는 새로운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 KT를 상대로 호투를 펼친 기억도 있다. 원태인은 비록 5월 15일 KT전에서 5이닝 5실점에 그쳤지만, 6월 14일에는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을 따낸 바 있다.

삼성은 최근 2경기 연속 완승을 따낸 덕분에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원태인이 어느 정도만 버텨줘도 불펜 총력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원태인 입장에서도 개인 첫 10승을 위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일전이다. 현재까지 원태인의 기록은 19경기 6승 6패 평균 자책점 4.75다.

한편, 설욕을 노리는 KT의 선발투수는 김민수다. 김민수 역시 최근 행보는 매끄럽지 않았다. 7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을 따낸 후 8경기에서 무승 4패에 그쳤다. 삼성을 상대로는 올 시즌 첫 등판이다.

[원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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