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로 착각’ 삼성 허삼영 감독, 데스파이네 투구 어필했던 사연 [MD이슈]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내가 잘못 봤다. 흔들기 위한 의도는 절대 없었다.” 허삼영 감독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투구와 관련, 어필한 부분에 대해 돌아봤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벤 라이블리-최채흥-데이비드 뷰캐넌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합작, 3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4연승을 노린다.

삼성은 지난 15일 7-0 완승을 따냈지만, 경기 중반 의아한 상황도 있었다. 허삼영 감독이 주심에게 데스파이네의 투구에 대해 어필한 것. 데스파이네 역시 의아하다는 표정과 제스쳐를 보였다.

“흔들기 위한 의도는 절대 없었다”라고 운을 뗀 허삼영 감독은 “착시였던 것 같다. 손가락에 테이프처럼 흰 게 보였다. 전력분석원들이 보니 손바닥의 하얀 부분이었다고 한다. 그걸 내가 잘못봤다. 명암 차이가 컸을 뿐인데 내가 착각했다”라고 전했다.

빠른 데스파이네의 빠른 투구 동작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은 “킥모션을 비롯해 그렇게 빨리 던지는 건 그만큼 밸런스가 좋고, 능수능란하다는 의미다. 일반적인 투수는 그렇게 못 던진다. 룰만 지키면 관계없다. 외국에는 그런 투수가 많고, 라이블리도 가끔 빠르게 던질 때도 있다. 남미선수들은 특히 변칙투구가 많다”라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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