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좋았던 삼성 원태인, 5이닝 10피안타 5실점 난타…5연패 위기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은 결국 원태인이 등판한 날 마침표를 찍었다. 원태인이 패전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원태인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94개 던졌다.

원태인은 경기 초반에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말 배정대(삼진)-황재균(3루수 땅볼)-멜 로하스 주니어(1루수 땅볼)를 10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원태인은 2회말에도 강백호(중견수 플라이)-박경수(유격수 땅볼)-조용호(삼진)를 깔끔하게 봉쇄했다.

원태인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3회말 급격히 흔들렸다. 장성우의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문상철에게 안타를 맞아 놓인 1사 1루. 원태인은 심우준-배정대에게 연달아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주도권을 넘겨줬다. 원태인은 황재균을 좌익수 플라이로 막아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이어진 2사 2루서 로하스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말에만 34개의 공을 던진 원태인은 4회말 위기는 무사히 넘겼다.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2루타를 허용해 몰린 무사 2루. 원태인은 장성우(우익수 플라이)-문상철(삼진)-심우준(유격수 땅볼)의 후속타를 봉쇄하며 4회말을 끝냈다.

하지만 원태인은 5회말에 다시 실점을 범했다. 2사 이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배정대(투수 땅볼)-황재균(중견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했지만, 로하스-강백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놓인 2사 1, 3루. 원태인은 박경수-조용호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이날 총 5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장성우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원태인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삼성은 1-5 스코어가 계속된 6회말에 우규민을 2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한편, KBO리그 데뷔 2년차 원태인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9경기서 6승 6패 평균 자책점 4.75를 남겼다. 7월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구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4연패에 빠지는 등 8월 이후 구위가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원태인은 16일 KT전에서도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했고, 5연패 위기까지 몰렸다.

[원태인.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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