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 위기 극복’ LG 윌슨, 롯데전 통산 6승 무패 보인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최근 부진을 씻는 호투를 펼쳤다. KBO리그 데뷔 후 줄곧 강세를 보인 롯데 타선을 봉쇄,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윌슨은 17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은 103개 던졌다.

윌슨은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초 정훈(2루수 라인드라이브)-손아섭(1루수 땅볼)-전준우(우익수 플라이)를 삼자범퇴 처리한 윌슨은 2회초에도 이대호(유격수 플라이)-한동희(삼진)-딕슨 마차도(좌익수 플라이)를 깔끔히 잠재웠다.

윌슨은 3회초 선두타자 이병규에게 3루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정보근의 번트 타구로 주자 이병규를 포스아웃 처리, 한숨 돌린 윌슨은 이후 안치홍(좌익수 플라이)-정훈(중견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하며 3회초를 마쳤다.

윌슨은 LG가 5-0으로 달아난 상황서 맞은 4회초 손아섭(2루수 땅볼)-전준우(유격수 땅볼)-이대호(삼진)를 삼자범퇴 처리, 흐름을 이어갔다. 비록 5회초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안타를 내줘 노히트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마차도의 6-4-3 병살타를 유도하며 롯데의 흐름을 끊었다. 윌슨은 이어 이병규에게 2루타를 내줘 놓인 2사 2루서 대타 허일을 좌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윌슨은 6회초 몰린 대량실점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안치홍-정훈-손아섭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해 놓인 무사 만루 위기. 전준우-이대호를 연달아 3루수 땅볼 처리한 윌슨은 이어진 2사 만루서 한동희를 우익수 플라이로 막으며 위기서 벗어났다.

윌슨은 5-0 스코어가 계속된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윌슨은 선두타자 마차도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이병규를 병살타 처리한데 이어 대타 김준태도 1루수 땅볼로 막으며 임무를 완수했다. LG는 9-0으로 달아난 8회초 최동환을 2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한편, 윌슨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1경기에서 8승 7패 평균 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잠실 3연패를 당하는 등 최근 구위는 썩 좋지 않았다. 최근 3경기에서 18이닝 동안 무려 17실점을 범한 것. 하지만 17일 롯데전에서는 모처럼 퀄리티스타트를 작성, 시즌 9승 및 롯데전 통산 6승(무패) 요건을 채웠다.

[타일러 윌슨.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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