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김 간첩 조작 사건, '전두환 충성' 안기부장 장세동 정치적 목적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수지 김 간첩 조작 사건의 진실에 대해 다뤘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회에선 수지 김 사건 간첩 조작 사건이 재조명됐다.

이날 방송에선 "'반공투사 영웅' 윤 씨의 극적 납치 탈출은 모두 거짓말이었다. 1987년 1월 2일 애초부터 건장한 두 명의 남자는 없었고, 사실은 수지 김과 윤 씨 두 사람뿐이었다"라고 전해졌다.

이어 "두 사람이 심하게 다퉜고 윤 씨가 화가 많이 나서 둔기로 수지 김의 머리를 내려친 거다. 윤 씨는 충격에 정신을 잃은 수지 김의 머리에 베개커버를 씌우고 목엔 여행가방 벨트를 매 살인한 것이었다. 그때 윤 씨가 떠오른 아이디어가 월북이었다. 그래서 싱가포르로 향한 거다. 그런데 북한대사관은 오히려 왜 북한에 가려고 하나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이에 윤 씨가 새로운 계획을 떠올려 시나리오를 짰다"라고 밝혔다.

여기엔 안기부까지 얽혀 있어 충격을 더했다. 안기부는 윤 씨의 거짓말과 살인죄까지 진실을 모두 알고 있었으나 당시 안기부장 장세동의 정치적 목적으로 인해 덮어졌다.

[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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