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더레전드 40콤보' 주인공은 50대 회사원…"뼛속까지 롯데 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손아섭으로 시작해 손아섭으로 끝냈다!'

스포츠투아이는 18일 "대망의 40콤보를 달성해 2020 비더레전드(Be The Legend) 첫 번째 우승당첨자로 탄생한 주인공은 손아섭의 팬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롯데 손아섭을 선택해 2020 비더레전드 우승콤보의 화룡점정을 찍은 사용자 아이디 ‘수지장’은 자신을 50대 초반 남성 회사원으로 소개하며 “프로야구 원년부터, 8888577(2001~2007년 롯데 순위)까지 버텨낸 뼛속까지 롯데 자이언츠 팬”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야땅볼을 치고도 이를 악물고 달리는 근성의 아이콘 손아섭을 손광민(개명 전 이름)때부터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수지장’이 40콤보를 달성하기까지 가장 많이 선택한 선수 역시 손아섭이었다. 40콤보 가운데 총 9콤보를 손아섭과 함께 했다. 무엇보다 첫 번째, 두 번째 선택이 손아섭이었고, 마지막 39, 40번째 선택도 모두 손아섭이었다.

우승의 최종 운명이 걸린 16일 40콤보 마지막 도전 때도 부상 복귀 후 컨디션을 확신할 수 없었던 손아섭을 주저 없이 선택한 것도 “마지막을 손아섭과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1~15위까지 콤보 상위 유저 가운데 손아섭을 선택한 것은 1위 ‘수지장’이 유일했다. 손아섭은 이날 5타수 2안타로 ‘수지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손아섭과 비더레전드의 인연도 주목을 끌고 있다. 2년 전 50콤보를 완성해 비더레전드 역대 최고 콤보 기록을 경신하며 2014년 원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자로 탄생한 ‘물침대’도 당시 손아섭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총 8회 손아섭을 선택했다. 당시 손아섭은 “나를 가장 많이 선택해주셨다니 보는 눈이 확실히 있으신 것 같다”는 재치있는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수지장'은 "며칠 동안 맘고생이 심했는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 신께 감사한다”며 “최근 타격감, 상대선발 전적, 팀의 상승세 등을 다양하게 보지만 기본적으로 확률을 중시해 상위타순과 원정팀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나름의 비법을 공개했다.

또 “20콤보까지는 환생권을 적극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비더레전드 가이드 상위랭커들을 가볍게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쁨과 동시에 긴장도 풀린 느낌이지만 이제 역대 최고이자 ‘넘사벽’으로 보이는 50콤보에도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며 도전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실제로 그는 17일에도 LG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을 선택해 41콤보에 성공했다.

비더레전드는 KBO리그 공식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가 2014년 첫 선을 보인 팬 참여형 콘테스트로 KBO 리그 경기가 있는 날 한 명의 선수를 선택해 그 선수가 해당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할 경우 1콤보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40경기 연속으로 성공해 40콤보를 달성하면 최대 5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복수의 우승자가 나오면 우승상금이 균등 배분된다.

[사진 = 스포츠투아이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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