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②] 무협액션의 세련된 진화…할리우드 스케일에 장엄한 영상미까지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할리우드 스케일을 만나 더욱 웅장해진 무협액션을 자랑하는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이다.

애니메이션 '뮬란'(1998)이 실사 영화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규모 전투와 액션을 어떻게 구현해낼지에 대해 가장 기대가 쏠렸던 바다.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전사로 거듭나는 영웅 뮬란의 이야기를 액션 블록버스터 형태로 스크린에 펼쳐내는 만큼 전장의 생동감과 전쟁의 치열함, 스펙터클한 액션이 중요했다. '뮬란'은 작품 배경이 지닌 중국의 무협액션의 매력을 온전히 살려내면서 할리우드의 정교하고 세련된 기술을 더해 오감을 사로잡는 액션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냈다.

중국 북서부 실크로드, 황성 등의 광활함을 살리기 위해 제작진은 뉴질랜드의 산, 사막, 아후리리 계곡 등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탁 트인 자연 배경과 뮬란의 질주는 유려하게 조화를 이뤄 쾌감을 안기고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전투씬은 장엄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무엇보다 우슈를 기반으로 한 액션 시퀀스는 화려하면서도 강렬하다. 속도감 있는 검술, 절도 있는 창술과 궁술, 말 위에서 자유자재로 펼치는 마상무술 등 다양한 무술을 활용해 눈을 사로잡고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특히 공중을 날아다니는 중국 특유의 무중력 활강 액션은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부드러운 몸놀림과 날렵함으로 액션 시퀀스의 전면에 나선 유역비를 비롯해 공리, 견자단, 이연걸 등의 유명 중화권 스타들이 시선을 강탈하는 역대급 액션을 완성했다. 이들은 부트 캠프에서 오랜 시간 특수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승마, 궁술 등 체계적인 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액션 디자인은 스턴트 코디네이터들이 쿵후 대가들과 긴밀히 작업했고 사실성에 기초한 전투 장면을 위해 세르비아 특수부대 출신의 트레이너도 함께 했다.

그야말로 생생하면서도 조직적인 '뮬란'의 액션 시퀀스는 전율을 일으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으로 무력감을 겪고 있는 관객들에게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