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결승타’ 롯데, 8회 역전극 연출…LG 2연승 마침표 [MD리뷰]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롯데가 전날 당했던 완패를 역전극으로 설욕, 포스트시즌 경쟁을 이어갔다.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3 역전승을 따냈다.

이병규(4타수 1안타 2타점)가 결승타를 터뜨렸고, 대타로 나선 김재유(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도 2차례 도루에 성공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했다. 고효준이 1⅓이닝 무실점하며 구원승을 따냈고, 김원중은 올 시즌 17호 세이브를 챙겼다.

7위 롯데가 2연패 위기서 벗어난 반면, LG는 3연승에 실패해 KT 위즈와 공동 3위가 됐다. 김현수는 KBO리그 역대 8호 4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롯데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5회초까지 2차례 삼자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병살타도 1차례 나오는 등 정찬헌을 공략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은 것. 아드리안 샘슨 역시 흔들렸다. 롯데는 3회말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선취득점을 허용한데 이어 4회말 양석환에게 솔로홈런까지 허용했다.

롯데는 6회초 2사 3루서 이대호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다. 하지만 샘슨이 다시 난조를 보여 몰린 6회말 2사 3루서 홍창기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 격차는 다시 2점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롯데는 7회초에 분위기를 전환했다. 선두타자 마차도가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은데 이어 도루까지 성공하며 맞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이병규가 삼진을 당했지만, 폭투에 편승해 맞은 1사 3루 찬스. 롯데는 대타 김재유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추격을 재개했다. 롯데는 김준태의 볼넷과 김재유의 도루를 묶어 만든 1사 1, 3루서 나온 정훈의 1타점을 더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롯데의 기세는 8회초까지 이어졌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대호(안타)-한동희(볼넷)의 연속 출루에 이은 3루수 실책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찬스. 롯데는 이병규가 송은범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점차 리드를 손에 넣었다.

8회말 투입한 구승민이 LG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 주도권을 지킨 롯데는 5-3으로 맞이한 9회말에 김원중을 마무리투수로 투입했다. 롯데는 김원중 역시 LG의 반격을 저지, 접전을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롯데 선수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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