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 논란 기안84, 5주 만에 '나 혼자 산다' 복귀 "심려 끼쳐 죄송" [MD리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여성 혐오 논란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웹툰작가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에 복귀했다.

18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는 "오랜만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날 오프닝에서 배우 이시언은 "어떻게 기안84를 대해야 할지 괜히 말 섞었다가 괜히 또…"라고 말끝을 흐렸다. 개그맨 박나래는 "안 본 사이에 대접에 소주만 드신 것 아니냐"라며 기안84를 챙겼다.

그러자 기안84는 "아니 근데 그게 좋다"며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고 죽기 전까지 완벽해질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라고 속내를 꺼내놨다. 이어 "무지개 회원들이나 시청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오랜만에 나오니까 좋다"라고 사과했다.

기안84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라디오 출연으로 장사진을 이룬 취재진을 두고 "기자분들이 많아서 내가 그 정도인가 싶었다"라며 멋쩍은 듯 웃기도 했다.

앞서 기안84는 지난달 11일 네이버 웹툰을 통해 공개한 '복학왕' 304화에서 20대 여성 캐릭터 봉지은이 40대 노총각 직장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후 정직원으로 채용됐다고 추측하게 하는 내용으로 여성 혐오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기안84는 사과문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생각했는데 깊게 고민하지 못했다"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이 또한 여성 혐오적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며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가 이어졌다.

기안84는 지난달 17일부터 '나 혼자 산다' 녹화에 불참해왔다. 기안84가 몇 주째 등장하지 않자 하차설이 불거졌고 제작진은 "기안84가 개인 일정으로 인해 이번주 스튜디오 녹화에 불참했다. 프로그램 하차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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