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까지 내려앉은 두산, 에이스 알칸타라의 어깨가 무겁다 [MD프리뷰]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디펜딩챔피언 두산이 6위까지 내려앉으며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믿을 건 LG에 강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뿐이다.

두산은 지난 19일 잠실 라이벌 LG에 6-9로 패하며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졌다. 2-5로 뒤진 4회말 김재환의 솔로홈런, 박건우의 3타점 2루타를 앞세워 역전했지만, 5회 양석환에게 동점홈런을 내준 뒤 8회와 9회 박치국-이승진-윤명준이 추가로 3점을 헌납했다. 한때 공동 3위까지 올랐던 두산은 3연승을 달린 KIA에게 5위 자리를 내주며 2017년 5월 10일 이후 3년 4개월 만에 6위로 떨어졌다.

체면을 제대로 구긴 디펜딩챔피언이다. 줄곧 NC, 키움 등 선두권을 위협하다 하필 순위싸움이 치열해진 지금 투타 엇박자가 발생하고 있다. 4연패 기간을 보면 16일 NC전과 17~18일 KT전에선 중심타선이 침묵했고, 전날 모처럼 타격이 살아났지만 마운드가 무너졌다. 4경기 연속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트가 없는 부분도 뼈아팠다.

물론 아직도 33경기라는 적지 않은 경기가 남아 있다. 이날 결과에 따라 다시 5위 복귀도 가능하다. 그러나 4연패로 인해 공동 3위 LG, KT와의 승차가 3경기까지 벌어졌다. 이번 주 시작에 앞서 “지금 시기 3연패 이상의 연패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김태형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것. 이날도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향후 2년 연속 통합우승에서 5위 수성으로 순위 싸움의 방향성 전환이 불가피하다.

그런 가운데 에이스 알칸타라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경기 전 기록은 23경기 13승 2패 평균자책점 2.77로, 최근 등판이었던 15일 잠실 NC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이 최근 승리를 따낸 경기다. KT 시절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LG 상대로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71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이 에이스와 함께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에 맞서는 LG는 이우찬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류중일 감독이 예전부터 언급한 이른바 ‘이천 용병’으로, 퓨처스리그서 11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75로 호투했다. 올해 1군에서는 구원으로만 3차례 나서 평균자책점 36.00(1이닝 4실점)을 남겼다. 최근 1군 등판은 7월 17일 한화전(0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선발 등판은 지난해 9월 29일 두산전이다. 당시 4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통산 선발 기록은 14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5.40이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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