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사사구' LG 이우찬, 두산전 3⅔이닝 2실점 조기 강판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이우찬(28, LG)이 찾아온 선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우찬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우찬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6.00(1이닝 4자책). 최근 등판이었던 17일 한화전에서 0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흔들린 뒤 2군으로 내려가 두 달여간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최근 선발 등판은 지난해 9월 29일 두산전이었다. 당시 4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통산 선발 기록은 14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5.40.

초반에는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2점의 리드를 안은 1회 2사 후 박건우의 안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처한 1, 2루서 오재일을 풀카운트 끝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2회 선두 김재호의 볼넷, 최주환의 볼넷으로 만난 무사 1, 2루에선 정수빈을 병살타 처리했다. 계속된 2사 3루서 박세혁을 사구로 내보냈지만, 허경민을 내야땅볼로 돌려보냈다. 이닝 마무리.

3회 첫 실점했다. 1사 후 박건우의 2루타에 이어 김재환에게 좌월 2점홈런을 허용한 것. 1B0S에서 던진 140km짜리 직구가 공략당했다. 이후 김재호-최주환의 연속안타로 계속해서 흔들렸지만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도 박세혁의 사구로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출발했다. 이후 허경민을 볼넷 출루시킨 상황. 그러나 호세 페르난데스를 3루수 직선타 처리했고, 이 때 3루수 김민성이 2루에 송구하며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주자 박세혁까지 포스아웃시켰다.

이우찬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3-2로 앞선 4회 2사 1루서 최동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0개.

한편 최동환이 견제 실책으로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지만 박건우를 1루수 뜬공 처리했다. 이우찬의 승계주자가 지워진 순간이었다.

[이우찬.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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