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너마저…LG전 5이닝 2피홈런 5실점 '패전 위기'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라울 알칸타라(28, 두산)마저 고개를 숙였다.

알칸타라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에이스 알칸타라가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3경기 13승 2패 평균자책점 2.77. 최근 등판이었던 15일 잠실 NC전에선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일 잠실 한화전부터 3연승 중이었던 상황. 올해 LG 상대로는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71로 상당히 강했다.

그러나 이날은 에이스의 모습이 아니었다. 1회부터 흔들렸다. 1사 후 오지환의 안타에 이어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중월 선제 투런포를 헌납한 것. 3B1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체인지업(137km)이 공략 당했다. 이후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삼진,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1회 투구수는 28개.

2회에는 선두 김민성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는 0B1S에서 149km짜리 높은 직구가 먹잇감이 됐다. 알칸타라가 한 경기 2피홈런을 기록한 건 6월 27일 NC전 이후 약 3달만의 일. 이후 유강남-정주현을 범타, 홍창기를 3구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와 4회 삼자범퇴로 잠시 안정을 찾은 상황. 그러나 5회 장타를 연거푸 맞았다. 1사 후 정주현의 2루타에 이어 홍창기를 삼진 처리했으나 오지환(2루타)-라모스(3루타)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았다. 라모스의 3루타는 미숙한 포구로 공을 뒤로 빠트린 우익수 박건우의 책임도 있었다. 이후 김현수를 투수 땅볼로 잡았다.

알칸타라는 2-5로 뒤진 6회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00개.

알칸타라가 5이닝을 소화한 건 지난 6월 4일 KT전 이후 108일 만이다. 5실점은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으로 역시 6월 4일 KT전에서 5점을 헌납한 바 있다. 에이스도 4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지 못했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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