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숭용 단장 “드래프트, 만족스러운 결과…김건형 타격 재능 보였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T가 드래프트를 통해 미래에 대비하는 초석을 다졌다. 관심을 모았던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아들 김건형도 지명, 화제를 모았다.

KT 위즈는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1 KBO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10명의 신인을 선발했다. 1라운드 5순위로 원광대 내야수 권동진을 지명했고, 2라운드 5순위로는 성균관대 우완투수 한차현을 택했다.

이숭용 단장은 “마지막까지 스카우트팀, 현장과 많은 고민을 했다. 초반 라운드에서는 팀에 필요한 즉시전력감 대졸 선발에 초점을 맞춰다. 내야와 투수 전력을 보강하는데 중점을 뒀다. 전체적으로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세운 지명 전략에 따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T의 1라운드 선택을 받은 권동진은 “초중반 라운드에 지명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KT에서 생각보다 일찍 지명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친구들과 함께 시청 중이었는데,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은 순간이었다. 프로에서도 초심 잃지 않겠다. 지금껏 지도해주신 감독님, 코치님들의 가르침도 기억하겠다. 프로에 지명받을 수 있게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KT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 모두 대졸선수를 선발한 유일한 팀이었다. 대학에서 보다 경험치를 쌓은 자원이 프로무대에서 보다 빨리 즉시전력으로 활용될 것이란 분석을 통해 지명권을 행사했다.

2라운드에 지명된 한차현은 “상상도 못한 일이라 벅차오르고, 믿기지 않는다. 지명해주신 구단에 정말 감사하고, 프로에서도 열심히 하겠다. 투수를 다소 늦게 시작해 어깨가 싱싱하다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내야수 출신이라 내야타구 수비도 잘 해낼 수 있다. 항상 프로에서도 겸손하게 신인다운 패기를 마운드 위에서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8라운드에서는 보이시주립대 출신 김건형을 선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건형은 미국대학 서머리그에서 잠재력을 보여준 외야수다. KBO리그에서 거포로 명성을 쌓았던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로 알려져 심종원(심정수의 아들)과 함께 눈길을 끈 야구인 2세였다.

이숭용 단장은 김건형에 대해 “스카우트팀이 직접 수원에서 확인한 선수다. 타격에서 재능을 보였고, 마인드도 좋아 향후 팀에 보탬이 될 선수로 판단했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숭용 단장.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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