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5위' 두산, 유희관 대체자 김민규의 선발 등판 [MD프리뷰]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한화에 발목이 잡힌 두산이 대체선발 김민규를 앞세워 5위 수성에 나선다.

두산은 전날 대전 한화전에서 1-5로 패하며 시즌 50패(4무 59승)째를 당했다.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6이닝 13탈삼진 4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타선이 6회 호세 페르난데스의 솔로홈런으로 1득점에 그쳤다. 김재환, 오재일 등 주포들이 무안타 침묵하며 찬스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인 결과다. 다행히 같은 시간 KIA가 키움에 패하며 5위를 유지했지만, 여전히 6위 KIA에 0.5경기 차 앞선 위태로운 5위다. 거듭된 패배로 공동 3위와의 승차는 3경기까지 벌어져 있다.

그런 가운데 이날 대전 한화전에 대체선발 김민규 카드를 꺼내들었다. 원래 유희관의 순번이지만 17일 수원 KT전 1⅔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뒤 발목 염좌를 당하며 부상자명단으로 향했다. 당시 유희관의 뒤를 이어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김민규가 선발 기회를 잡았다.

김민규는 휘문고를 나와 2018 두산 2차 3라운드 30순위로 입단한 3년차 우완투수다. 지난해까지 1군 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서 성장세를 보이며 MVP인 ‘미스터 미야자키’에 선정됐다. 올 시즌은 주로 롱릴리프로 나서 19경기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34를 남겼다. 선발 등판은 3번째로 8월 22일 인천 SK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지난 16일 잠실 NC전부터 시작된 두산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투타 엇박자다. 전날까지 6경기 연속 선발 퀄리트스타트가 없고, 이 기간 타선의 득점권 타율이 .190으로 리그 최하위다. 선발투수가 조기에 무너진 경기는 17일 KT전이 유일하지만 타격이 워낙 침체돼 있다 보니 초반 선취점을 내줄 경우 이를 뒤집지 못한다. 김태형 감독도 “선발이 초반 3~4점을 주며 자꾸 끌려가는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민규의 초반 안정세가 절실한 이유다.

한편 이에 맞서는 한화 역시 3년차 김진욱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시즌 기록은 18경기 2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1로 최근 등판이었던 16일 대전 LG전에선 3이닝 8실점(7자책)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 상대로는 데뷔 첫 등판이다.

[김민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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