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란 이런 것' 류현진, 양키스전 7이닝 무실점…화려한 피날레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에이스란 이런 것이었다. 류현진(33, 토론토)이 뉴욕 양키스전 부진에서 완벽 탈출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 요건을 갖췄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00.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필라델피아 원정에선 6이닝 2실점에도 타선 지원 부족에 패전투수가 됐다. 양키스 상대로는 지난 8일 홈에서 5이닝 3피홈런 5실점으로 고전했다. 양키스 상대 통산 성적은 3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80.

지난 양키스전과 달리 1회가 깔끔했다. DJ 르메이휴-루크 보이트 테이블세터를 범타로 돌려보낸 뒤 애런 힉스를 7구 끝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B2S에서 파울에 이어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1회 투구수는 11개.

2회에도 선두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글레이버 토레스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두 타자 모두 6구 승부 끝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했다. 이후 지오 어셀라에게 초구에 좌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았지만, 클린트 프레이저를 풀카운트 끝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으로 1점의 리드를 안고 3회를 시작했다. 3회 역시 카일 히가시오카를 중견수 뜬공, 브렛 가드너를 유격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번에도 2사 후 르메이휴에게 초구에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보이트를 다시 초구에 3루수 땅볼 처리,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0으로 앞선 4회에는 선두 힉스와 스탠튼을 공 4개를 이용해 가볍게 범타 처리했다. 4회 역시 2사 후 토레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어셀라를 만나 0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5회도 무난했다. 선두 프레이저를 떨어지는 변화구를 이용해 헛스윙 삼진 처리한 장면이 압권이었다. 히가시오카의 초구 유격수 땅볼에 이어 가드너를 7구 끝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강타자 르메이휴를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기분 좋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67개.

6회가 최대 위기였다. 선두 보이트와 힉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처음으로 무사 1, 2루에 처한 것.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4번 스탠튼을 직구 3개로만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후 토레스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어진 2사 1, 3루서 어셀라를 2루수 땅볼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까지 작성했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올 시즌 첫 7회 등판. 선두 프레이저를 만나 3B1S에서 중전안타를 맞으며 시작은 불안했다. 구속와 구위도 이전보다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에이스였다. 히가시오카의 우익수 파울플라이를 시작으로 대타 애런 저지와 르메이휴를 연달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해냈다.

류현진은 4-0으로 앞선 8회 앤서니 배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100개. 평균자책점도 종전 3.00에서 2.69까지 낮추며 3년 연속 3점대 미만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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