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경우의 수' 신예은, 옹성우에 고백 거절당한 뒤 눈물→10년 만에 재회 [종합]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경우의 수' 신예은이 10년째 짝사랑하는 옹성우와 재회했다.

25일 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극본 조승희 연출 최성범)가 첫 방송됐다.

이날 경우연(신예은)은 카페 아르바이트, 방과 후 수업 등을 하면서 지내는 캘리그래퍼다. 출판사 행사장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와인잔을 깨뜨렸다. 온준수(김동준)는 이를 재치있게 넘겨 웃음을 안겼다.

경우연은 남자친구와 100일을 기념해 선물을 준비했다. 남자친구는 경우연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고, 경우연은 "응"이라고 답했다. 이에 남자친구는 경우연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이후 경우연은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셨다. 이때 경우연은 전 남자친구로부터 '넌 절대 연애하지 마. 넌 사랑 같은 거 할 줄 모르는 애야'라는 문자를 받았다.

그때 "그게 내 저주다.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저주. 딱 한 사람, 그 애만 빼고"라는 경우연의 내레이션이 들렸다. 경우연은 이수(옹성우)를 10년째 짝사랑하고 있었다.

시간은 경우연의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 이수는 잘생긴 외모로 여학생들의 관심을 받는 학생이었다. 지현(백서이) 일행이 경우연을 지속적으로 괴롭혔고, 그때마다 이수가 나타나 경우연을 구해줬다.

이수는 경우연에게 "너는 친구도 없냐 왜 이렇게 바보처럼 헤헤거리냐"고 물었다. 경우연은 "네가 무슨 상관인데"라고 되물었다. 이수는 경우연에게 "거슬린다"고 했다.

경우연은 한진주(백수민)와 복도를 걷던 중 지현 일행이 자신의 뒷담화를 하고 있는 것을 들었다. 경우연은 이를 모른 척했고, 한진주는 "어떻게 모른 척하냐"며 지현 일행에게 가 소리쳤다. 그렇게 김영희(안은진)까지 합류해 몸싸움이 펼쳐졌다.

그날 밤 이수는 경우연을 불러 약을 건넸다. 이수는 "빨리 낳으라고 주는 거다. 귀한 거다. 내가 아무한테나 약 사주는 사람인 줄 아냐"고 했다. 경우연은 "왜 나한테 자꾸 잘해주냐"고 물었다. 이를 들은 이수는 "2년째 같은 반, 같은 동네, 같은 동아리라 자꾸 눈에 띈다"며 "남한테 맞추지 마라. 네가 무슨 짓을 해도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경우연은 이날 있던 일을 한진주와 김영희에게 전달했고, 두 사람은 "이수가 경우연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경우연도 이수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경우연은 백일장 출전을 위해 버스에 탔다. 그때 이수로부터 "어디야. 놀자"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경우연을 "안 된다. 백일장 가야 해"라고 답했고, 그때 차량이 급정거하는 소리가 들리며 이수와의 통화가 끊겼다. 경우연은 불안한 마음에 버스에서 내려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이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경우연은 한밤중 길가에 앉아 이수를 기다렸다. 그때 이수가 나타났고, 경우연은 "넌 전화를 그렇게 끊으면 어떡해"라고 말했다. 이수는 "갑자기 오토바이가 와서 휴대전화가 부서졌다"고 했다. 이를 들은 경우연은 "난 너 다친 줄 알고… 너한테 무슨 일 생긴 줄 알고…"라며 이수를 끌어안았다.

이수와 경우연은 고기를 먹으러 갔다. 경우연은 "생일"이라는 이수의 말에 종이에 '생일 축하해'라고 적은 뒤 케이크를 그려 건넸다. 이수는 그런 경우연에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나자고 했다.

이수와 경우연은 영화를 보고 사격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수는 "메리크리스마스"라는 말과 함께 경우연이 갖고 싶어하던 곰인형을 선물했다. 이어 "할 말 있다. 전부터 말하려고 했는데 늦게 말해서 미안하다. 나 사실 내일 미국으로 유학간다"고 했다. 고백을 기대하던 경우연은 놀란 눈으로 이수를 바라봤다.

집에서 슬퍼하던 경우연은 미국으로 떠나는 이수를 만났다. 경우연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왔다. 밤새 생각했는데 나는 다 괜찮다. 네가 멀리 가도 괜찮고, 시차가 있어도 상관없다. 나는 몇 년이 지나도 널 기다릴 자신이 있다.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이수는 "미안하다. 나는 너를 그냥 친구로 생각한다. 계속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를 들은 경우연은 "그래. 친구로 지내자. 잘 지내고 조심히 가"라며 악수를 건넸다. 경우연은 이수를 뒤로 한 채 눈물을 흘렸다.

스무 살이 된 경우연은 연애를 시작했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면서도 미국으로 간 이수를 그리워했다.

술을 마신 경우연은 이수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이수는 경우연의 전화를 받았고, 경우연은 "오늘은 전화를 받네"라고 했다. 그때 이수가 나타나 "안녕 경우연"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끝으로 "여전히 나는 오래된 저주를 걷는 중이었다"라는 경우연의 내래이션이 들렸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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