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 ‘원더우먼 1984’ ‘블랙위도우’, 여성감독이 만드는 여성 히어로무비 “여인천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뮬란’을 비롯해 개봉을 앞둔 ‘원더우먼 1984’ ‘블랙 위도우’까지 여성 감독이 만든 여성 히어로 영화가 주목받고 있다.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세상의 편견과 금기에 맞서 소녀가 전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 호평받고 있다.

특히 주인공 '뮬란'의 경우 여성은 좋은 집안과 인연을 맺어 가문을 빛내는 것만이 최고라 생각하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모두의 인정을 받는 모습으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뮬란'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낸 장본인은 여성 감독인 니키 카로다. 니키 카로 감독은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웨일라이더’(2004), 미국 최초로 여성 피고가 승소한 성희롱 소송을 다룬 ‘노스컨츄리’(2006),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로지 사랑으로 수백 명의 기적을 키워낸 숨겨진 영웅의 이야기 ‘주키퍼스 와이프’(2017) 등의 작품을 통해 여성의 서사를 섬세하고 의미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듯 여성 사사를 다루는데 일가견이 있는 니키 카로 감독이 완성한 ‘뮬란’은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뮬란'의 여정을 심도 있게 그려냈고, 이에 관람객들은 "강한 여전사의 탄생"(네이버 du***), "원작 팬으로써 만족스러웠던 실사화!애니보다 뮬란을 더 집중적으로 잘 표현해줌!"(롯데시네마 문***), "‘뮬란’같은 여성서사 영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CGV 수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뮬란’에 이어 개봉을 앞둔 ‘원더우먼 1984’와 ‘블랙 위도우’ 또한 여성 감독의 손끝에서 탄생한 여성 히어로 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원더우먼1984’는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가장 완벽한 히어로인 '원더우먼'의 활약을 그리며,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원더우먼’의 속편으로 더욱 확장된 세계를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여성 감독인 패티 젠킨슨은 전작 ‘원더우먼’에서 똑똑하고 이성적이면서 냉철한 히어로의 모습을 그려내 여성 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바 있다. '원더우먼 1984'는 오는 12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또 한 명의 여성 감독 케이트 쇼트랜드가 연출은 맡은 여성 히어로 영화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황폐화된 현실을 직시하며 사랑, 죄 그리고 용서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 ‘로어’(2013)로 제65회 로카르노 영화제 관객상,제3회 북경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에도 여성 주인공을 통해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내 화제를 모은 바 있어 ‘블랙 위도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2021년 5월 7일 개봉.

이처럼 새로운 여성 히어로를 내세운 작품들은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도전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그 주체가 여성 감독이라는 점에서도 변화하는 시대 정신을 담아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뮬란’의 니키 카로 감독이 "젊은 여성 영화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자신의 진짜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라는 것이다. 세상에는 그런 이야기가 꼭 필요하다.우리는 그런 이야기에 굶주려 있다"고 밝혔듯, 시대 흐름에 발맞춰 등장할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여성 감독의 손에서 생생하게 재탄생한 '뮬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뮬란’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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