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T 역대급 2위 전쟁, 10승 투수 타이틀도 걸린 빅매치 [MD프리뷰]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역대급 2위 전쟁에 10승 타이틀까지 걸린 빅매치다.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77승 59패 3무로 2위를 지키고 있는 LG와 76승 59패 1무로 3위에 올라있는 KT의 격차는 겨우 0.5경기 밖에 나지 않는다.

선발 맞대결이 흥미롭다. 나란히 10승 고지를 정복하기 위해 이날 경기에 나선다. KT는 배제성, LG는 임찬규가 선발투수로 나온다.

배제성은 올 시즌 9승 5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 중이며 2년 연속 10승 달성에 도전한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71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배제성은 특히 LG를 상대로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2일 수원 LG전에 선발 등판한 배제성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이강철 KT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아홉수가 지겨운 임찬규도 어느 때보다 10승 달성이 간절한 상황. 올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LG의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 임찬규는 오랜만에 KT 타선을 상대한다. 5월 24일 잠실 KT전(6이닝 6피안타 4실점) 이후 처음으로 KT전에 등판하는 것이다. 당시 임찬규는 2회 4실점 이후 6회까지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기세도 좋은 편. 최근 등판은 14일 사직 롯데전으로 6이닝 8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양팀 모두 이들의 10승을 챙겨줄 수 있는,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어떻게든 전력투구를 해서 1승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승부처에서는 과감하게 불펜투수진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월요일에 휴식을 취해 불펜투수진 총출동은 가능하다. 더구나 LG는 21~22일 이틀 동안 경기가 없다. 불펜투수들을 쏟아부을 준비는 돼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고려해 투수에 무게감을 두고 빠른 교체 타이밍을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이미 예고를 한 바 있다. KT는 이날 LG전 이후 21일 삼성, 22일 두산을 차례로 만나야 해 LG전에 '올인'을 하기는 어렵지만 LG를 잡지 못하면 2위 경쟁에서 멀어지는 것이 분명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에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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