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123구’ 삼성 원태인, 7이닝 1실점 호투…7승은 실패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비록 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선발투수로서 충분히 제몫을 한 일전이었다.

원태인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123개 던졌다. 원태인의 개인 최다투구수였다. 종전 기록은 105개였다.

1회말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한 원태인은 폭투까지 범해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원태인은 황재균(우익수 플라이)-강백호(좌익수 플라이)-유한준(우익수 플라이)의 후속타를 저지하며 1회말을 마쳤다.

원태인은 2회말에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중앙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홈런을 내준 것. 하지만 이후 위기는 무사히 넘겼다. 배정대(내야안타)-강민국(1루수 실책)을 연달아 주자로 내보낸 후 문상철의 희생번트가 나와 놓인 1사 2, 3루. 원태인은 심우준(포수 파울플라이)-조용호(중견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하며 2회말을 끝냈다.

원태인은 이후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경기를 이어갔다. 3회말 2사 1루서 장성우의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한 원태인은 4회말 배정대(유격수 땅볼)-강민국(2루수 땅볼)-문상철(2루수 라인드라이브)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이끌었다.

5회말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심우준(2루타)-조용호(볼넷)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놓인 무사 1, 2루. 황재균의 병살타를 유도, 급한 불을 끈 원태인은 강백호에게 자동고의4구를 허용해 맞은 2사 1, 3루서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5회말을 끝냈다.

6회말 장성우(3루수 라인드라이브)-배정대(1루수 파울플라이)-강민국(중견수 플라이)을 삼자범퇴 처리한 원태인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원태인은 2사 상황서 조용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원태인은 삼성이 1-1로 맞선 8회말 마운드를 임현준에게 넘겨줬다.

한편, 원태인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6승 10패 평균 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지난 8월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을 따낸 이후에는 11경기에서 8패에 그쳤다. 원정 3연패 중이기도 했다.

[원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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