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과 어깨 나란히' 박종훈 12승, 토종 최다승 가능할까[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박종훈(SK 와이번스)이 시즌 12승을 따내며 소형준(KT)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종훈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6.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5볼넷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2승(11패)을 달성했다. 소형준(12승)과 함께 토종투수 최다승 1위에 올랐다.

박종훈은 이날 포함 올 시즌 150.2이닝 동안 84자책하며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지만, 2018년 이후 2년만에 두 자릿수 승수에 복귀했다. 지난해 28경기서 144이닝 소화에 그쳤으나 올 시즌에는 28경기서 150이닝을 넘겼다.

매우 빼어난 세부 성적은 아니지만, 시즌 내내 꾸준히 선발 등판하면서 계산이 되는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박종훈은 애당초 이날 선발 등판을 끝으로 시즌을 접으려고 했으나 최종전인 30일 인천 LG전 등판까지 확정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규정이닝을 돌파한 박종훈에게 충분히 휴식을 주려고 했다. 그러나 박종훈의 최종전 등판 의지가 강력했다고 한다. 결국 박종훈은 8일간 휴식한 뒤 마지막 등판서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동기부여가 있다. 토종 최다승 투수다. 최종전서 13승을 따낼 경우 가능할 수도 있다. 소형준의 경우 17일 인천 SK전서 12승을 달성했고, 22일 잠실 두산전 혹은 25일 수원 롯데전 선발 등판도 가능하다. 그럴 경우 30일 대전 한화전까지 등판 가능하다. 다만, KT의 순위다툼 상황에 따라 소형준을 무리하게 활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소형준은 신인으로서 이강철 감독의 특별관리를 받는다.

결국 박종훈으로선 30일 최종전까지 최선을 다한 뒤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하위권 팀에서 토종 최다승 투수가 배출된다면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일이다.

[박종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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