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날것 같다" 김태균, 한화 동료들과 외친 마지막 '파이팅' [MD현장]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끝이 아니다. 다시 만날 기회는 분명 올 것이다"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하는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38)이 동료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사복 차림으로 등장한 김태균은 마지막 인삿말을 건넨 뒤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하며 서로의 안녕을 기원했다.

김태균은 "그동안 불편한 것도 있었을텐데 나를 잘 따라줘서 고맙고 이게 끝이 아니고 다시 만날 기회가 분명 올 것이다"라면서 "앞으로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끝나고 웃을 수 있는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태균과 한화 선수들은 한 자리에 모여 "파이팅"을 외쳤다. 당초 김태균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는 시간을 생략하려 했으나 선수들은 김태균을 그냥 보낼 수 없었다. 끝으로 김태균은 선수들과 악수를 나눴고 포옹을 한 선수도 적지 않았다. 외국인선수 워윅 서폴드는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진한 포옹을 하기도 했다.

"눈물이 날 것 같다"는 김태균에게 안영명은 "감독 취임하는 줄 알았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김태균은 이날 은퇴 기자회견을 가져 은퇴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알린다. 한화는 김태균의 은퇴식을 내년에 개최할 예정이다.

[김태균(왼쪽)과 서폴드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첫 번째 사진) 김태균의 제안으로 한화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대전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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