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실책·불펜 난조…유희관, 결국 8년 연속 10승 무산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유희관(34, 두산)의 연속 시즌 10승 행진이 7에서 멈췄다.

유희관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에 실패했다.

유희관이 시즌 26번째이자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5경기 9승 11패 평균자책점 5.20. 최근 등판이었던 15일 잠실 한화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6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올해 KT 상대로는 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7.27로 약했던 상황.

시작은 불안했다. 선두 조용호와 강백호(2루타)의 안타로 1사 2, 3루에 몰린 뒤 유한준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맞았다. 계속된 2사 3루 위기는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극복. 2회에도 2사 후 박승욱-심우준의 연속안타로 위기에 처했으나 조용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보냈다.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3회와 4회 모두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억제했다. 특히 중심타선을 만난 3회 1사 후 강백호의 안타에 이어 유한준을 삼진, 장성우를 초구 내야땅볼로 잡은 게 결정적이었다. 이후 3-1로 앞선 5회 공 9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치르며 8년 연속 10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82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유한준에게 우익수 방면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지만, 우익수 조수행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루가 됐다. 조수행과 2루수 최주환의 콜플레이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이어 장성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처했다.

투구수가 94개에 달한 상황.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유희관은 3-1로 리드한 6회 무사 1, 2루서 이승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승진이 배정대를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타 문상철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유희관의 8년 연속 10승이 무산된 순간이었다.

[유희관.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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