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침+삿대질"vs"좋은 사람"…'갑질 논란' 아이린, 폭로·옹호글 대립 [종합]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본명 배주현·29)의 갑질 논란 폭로글이 화제인 가운데, 스태프들의 옹호글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명 메이크업아티스트 수경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린'이라는 해시태그로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수경은 "그동안 샵에서는 별 일 없었냐고 물어보시는데, 당연히 샵을 노래 다니면 얘기는 나온다. 그런데 아이린은 좋은 얘기가 많은 연예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말이면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는 손편지에 막내 스태프들까지도 비타민 선물을 챙기고, 감사 인사를 할 줄 아는 그런 연예인이다. 선물이 다는 아니지만, 평소 인성이 좋았기에 샵의 많은 스태프들이 아이린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좋은 면이 더 많은 연예인이기에 이 상황이 참 안타깝다. 아이린, 팬 분들이 알고 있는 그런 좋은 사람 맞다. 몇 자 안되는 글로라도 아이린 그녀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어주고 싶다. #아이린 #힘내요"라며 아이린을 응원했다.

아이린과 5년간 함께 했다는 댄서팀 A씨는 23일 인스타그램에 아이린에게 받은 것으로 보이는 손편지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아이린에 대해 "앨범 준비부터 방송 콘서트까지 거의 쉴 틈 없이 함께해 온 것 같다. 신경 안 쓰는 듯하면서도 매 활동마다 댄서들 가장 먼저 마음 써주고 챙겨주는 섬세한 사람. 함께 활동하는 댄서들에게 한명한명 손편지로 마음을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과연 몇이나 될까?"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 언니에 대해 전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오랜 시간 옆에서 같이 활동해 온 댄서로서,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라 믿는다"며 "주현 언니 항상 고마워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15년차 스타일리스트 겸 에디터 B씨는 21일 한 연예인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 같은 20여 분이었다.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B씨는 '싸이코(Psycho)'와 '몬스터(Monster)'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싸이코'와 '몬스터'는 각각 레드벨벳, 레드벨벳 유닛 아이린과 슬기의 곡명이다. 이에 해당 연예인이 아이린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이린은 22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아이린은 오늘 오후 해당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였으며,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댄서팀 A씨 인스타그램]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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