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PS’ 두산 김태형 감독 “선수들, 끝까지 최선 다하고 있다”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은 비록 2연패에 빠졌지만,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조기에 확정지었다. KBO리그 역대 4호 기록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2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6 역전패를 당했다. 한때 플레이오프 직행도 노렸던 두산은 최근 2연패에 빠져 4위 키움과의 승차가 2경기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23일 KIA 타이거즈 역시 LG 트윈스에 4-8로 패, 5위 두산은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은 이로써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행진을 이어갔다. KBO리그 역대 4호 기록이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 5년 동안 너무 잘해줬다. 올해는 아직 기대치만큼의 경기력이 안 나오고 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그간 대표팀 차출, FA 이적 등으로 전력누수가 생긴 가운데에도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 가운데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역사상 가장 화려한 5년이었지만, 이로 인한 피로 누적도 있었을 터.

김태형 감독은 이에 대해 “없다고 볼 순 없다. 대표팀 차출도 많았다. 정답이라고 정의내릴 순 없겠지만, 큰 경기에 더 집중해서 치르다 보면 아무래도 피로도가 쌓이긴 할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결정됐지만, 아직 순위는 미정이다. 불리한 위치지만, 두산 역시 순위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경기를 치른 후 다음 주 화요일(27일, vs 한화)에 경기가 있다. 빠르면 2경기 내에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이후 경기운영은 그때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어 “고비를 넘기면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올 시즌에는 계속 그 고비를 넘지 못하는 것 같다. 불펜의 젊은 투수들은 너무 잘해줬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더 이상 어떻게 잘하나. 천하의 오승환도 무너질 때가 있다. 불펜투수들은 많이 성장해줬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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